권현우 정의당 양산시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엄아현 기자]

권현우 정의당 양산시지역위원장이 6.1지방선거 양산시의원 라 선거구(양주ㆍ동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요 정당이 대선일까지 지방선거 출마자 개인 선거운동을 금지해 지방선거가 대선에 묻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최초로 지방선거 출마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 위원장은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된 실력, 제대로 일할 사람, 이번에는 권현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20여명이 참석해 권 위원장 출마를 지지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정의당 지역위원장으로 그리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민원을 마주했지만, 믿고 마음 편히 대화할 시의원이 없어 결국 시민 스스로 발로 뛰다 지치고 상처받고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저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랄 때 그 자리 있으면서 응답하는 정치, 양방향 정치의 즐거움을 반드시 시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권현우 정의당 양산시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엄아현 기자]

그러면서 ▶대리운전기사 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을 위한 간담회 주선 ▶양산장례식장 고용 승계 문제 지원 ▶아파트 경남도 공모사업 선정 ▶석금산119안전센터 설립 서명운동 ▶대중교통 노선 개선 서명운동 등 이미 많은 활동을 통해 진정성과 실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주거안정, 부모 건강, 자녀 미래를 위한 ‘공동주택지원 3대 공약’, ‘생활개선 3대 공약’, ‘보육ㆍ교육 지원 7대 공약’ 등 이름해 337 공약을 약속했다.

권 위원장은 “아파트 종사자 처우 개선, 오래된 아파트 유지보수 등을 위한 조례를 정비해 안정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소방시설 확충, 대중교통 지원, 공원 재정비 등을 통해 즐거운 동네 생활을 만들겠다”며 “또, 보육포털 서비스 개선, 달빛어린이 병원과 심야약국 운영 지원, 24시간 유치원, 등ㆍ하교 도우미 운영 지원, 신생아 부모 수면 교육,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실내 바닥매트 지원 등 삶의 작은 부분까지 소중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당은 대선일까지 지방선거 출마자들 개인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는데, 정의당은 이 같은 별도 지침이 없냐는 질문에 권 위원장은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가진 건 바쁜 시민을 대신해 1차 검증을 해 달라는 이야기인데, 대선이라는 이유로 지역 정치인이 본인을 알리는 시간을 빼앗는 건 불합리하다고 본다”며 “정의당은 지역 정치인도 중앙 정치인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입장으로, 내일(2월 18일) 오전 9시에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