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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의 위인’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의 길’을 걷다..
사회

‘양산의 위인’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의 길’을 걷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3/07 10:04 수정 2022.03.07 10:49
인문학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 주최

인문학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가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김복동의 길을 걷다’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메깃들마을학교/사진 제공]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인권평화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는 행사가 열렸다.

양산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문학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가 ‘김복동의 길을 걷다’는 주제로 5일 남부시장~디자인공원~물금역을 걸으며, 김복동 할머니와 양산 민중의 삶의 무늬를 이야기하며 기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깃들마을학교 활동가와 시민을 비롯해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지키고 이어가는 서울 단체인 ‘김복동의 희망’이 함께했다.

우선,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소녀상과 고무신, 무궁화 등 조형물이 있는 남부시장 공원에서 여성의 날의 의미, 소녀상 등 설치물에 대한 의미, 김복동 인권평화운동가의 삶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디자인공원으로 이동해 함께 걸으며 동양척식회사와 지주 수탈에 맞서 농민조합을 만들고 제국주의 수탈에 맞서 싸운 양산 농민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 물금역에서는 물금역 옛 관사와 서부마을을 걸으며 물금역에서 수탈과 이별의 이야기를 듣고, 양산지역 상흔을 함께 기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간담회를 통해 ‘내 힘닿는 데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 거야’라고 한 김복동 인권평화운동가의 정신을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메깃들마을학교와 김복동의 희망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양산에서 출생했으며, 15살이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이후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1993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 피해를 증언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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