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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호준 보광고 교사, 글로벌경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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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보광고 교사, 글로벌경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3/30 15:21 수정 2022.03.30 16:08
작품 <차가운 방>으로 쓸쓸한 인간 삶의 단면 묘사
심사평 “거친 노동 세계를 화면에 담아낸 듯 표현”

김호준 보광고 교사가 제3회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했다. [김호준 교사/사진 제공]


보광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양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호준 씨가 제3회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했다.

당선작 <차가운 방>은 30년 동안 덤프트럭을 운전하며 가족을 부양한 남자 이야기로, 뺑소니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가족의 외면에 상처받고 작은 쪽방으로 거처를 옮겨 혼자 살아가는 쓸쓸한 인간 삶의 단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신춘문예 심사를 맡은 한지수 소설가는 “<차가운 방>은 사건 흐름이나 배치 등이 자연스럽고, 거친 노동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내듯이 보여준다”며 “노동 현장의 트럭 기사들이 나누는 대화와 주인공의 심리적 대비도 좋았다”고 평했다.

김 씨는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작은 숙제를 끝낸 기분이었다”며 “대학 시절, 과제로 제출한 소설을 극찬해 주신 교수님과 어머님께 소설가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숙제와도 같은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을 읽고 쓰면서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소설 쓰기가 삶의 완성에 이르는 길이라는 걸 막연히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참 채워야 한다는 각오로 소설 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2017년 배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생생하게 학교 현장을 그려낸 장편소설 <디그요정>과 올해 교단일기 형식의 <울지 않는 아이> 등 2편의 작품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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