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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지도60호선 또다시 ‘시끌’… “화제초 앞 도로 건설 결사반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6/16 09:21 수정 2022.06.16 09:54
15년 끌어온 사업, 또 노선 변경 요구 대두
학부모 “학교 앞 7차선 도로는 학습권 침해”
경남도 “보상 86% 진행, 노선 변경 불가능”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 사업계획 공청회에서 화제초 학부모들이 노선 전면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엄아현 기자]

 

15년을 끌어온 국지도60호선 양산 구간을 두고, 노선 변경 요구가 또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원동면 화제초 학부모들이 학교 앞으로 지나는 계획에 크게 반발하며, 노선 전면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14일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양산~김해 매리)에 대한 사업계획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는 노선에 대한 주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는 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 양산 갑) 요청으로 열린 것이다.

국지도60호선은 부산 기장~양산~김해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양산 구간은 1ㆍ2단계로 나눠 2007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평교차로~신기마을을 잇는 1단계는 2018년 3월 완공했고, 현재 강서동 유산공단~화제마을~김해 매리마을을 잇는 9.74km의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2012년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전용도로 기능을 잃은 것은 물론, 화제마을과 유산공단 등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사업 초기에 일부 아파트 주민 반발 때문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기본설계가 완성된 후 뒤늦게 노선이 변경됐다”며 “2015년부터 7년간 최초 원안대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관계기관들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청회는 화제초 학부모들 성토가 줄을 이었다. 국지도60호선 노선이 화제초와 불과 100m 거리를 두고 지나게 되고, 학교 남쪽 농로 50m 지점에 교차로를 신설하는 계획을 알게 된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화제초는 2006년 폐교 위기에서 현재는 부산 등 타지역에서 전학올 정도로 뛰어난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이 자랑인 학교”라며 “하지만 이 도로로 인해 아이들 생태수업 학습터가 사라지고, 학교가 높은 제방과 방음벽 도로로 둘러싸이면 또다시 폐교 위기 학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경남도는 “2018년 1월 이미 2단계 구간 공사에 들어갔고, 현재 사업 진도율은 23.4% 수준이며, 화제리 일대 토지 보상이 86% 완료돼 노선 변경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화제초에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영석 국회의원은 “국가지원지방도인 국지도가 국가적인 사업이지만, 양산지역 주민들 권익을 침해하고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물론, 토지 보상 등 사업이 시작됐지만 아직 착공 전이기 때문에 백년지대계인 도로 공사인 만큼, 관계기관들은 오늘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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