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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 구간 옆으로 화제초 통학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화제초 학부모/사진 제공] |
국지도60호선 2단계 낙동강교 연결구간 공사 현장이 안전장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 구간은 통학버스가 다니는 초등학교 통학로로,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화제초 학부모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국지도60호선 2단계 낙동강교 연결구간 공사를 진행 중인 지방도1022호선 토교마을 주변이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강서동 유산공단~원동 화제마을~김해 매리마을을 잇는 국지도60호선 2단계 공사 구간이다. 현재 해당 구간과 낙동대교를 연결하기 위해 인근 산을 깎아 접속도로를 내는 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1.2km에 이르는 구간에 수목을 벌목해 급경사 절개지가 생긴 상황.
더 큰 문제는 이 도로가 물금지역에서 화제초와 원동초로 통학하는 학생들 통학버스가 지나다니는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학버스 운행 중에 낙석이나 토사 유출이 발생했을 때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학부모들은 “보기에도 아찔한 절개지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흙과 바위가 그대로 도로로 쏟아질 것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배수로가 돌과 흙으로 꽉 막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여름철 비가 잦아지면서 사고 걱정 때문에 학부모들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국지도60호선 2단계 노선이 화제초와 불과 100m 거리를 두고 지나게 되면서 학습권 침해와 안전사고 우려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가뜩이나 이 문제로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인데, 위험천만한 공사 현장까지 목격하면서 학부모들의 노선 변경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특히, 이 구간은 학교 정문 방향으로 진ㆍ출입로가 설치될 예정으로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며 “화제초 비대위는 원동초 학부모회와 함께 사안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통학로 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