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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피니언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2/07/14 13:55 수정 2022.07.14 14:31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발행인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어느덧 청년의 나이에 접어든 것입니다. 종이신문으로 2020년 4월 28일 지령 820호를 마지막으로 인터넷 언론으로 전환한 지 벌써 3년 차가 됐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지역언론 환경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종이신문을 읽는 비율이 2019년 기준 6.4%(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 조사’ 신문 가구구독률)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습득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재 언론은 도구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양산시민신문은 온라인으로 전환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홈페이지 페이지뷰 수가 하루 평균 3만회를 넘나들고, 주말에도 평균 2만회를 웃돌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뉴스에 노출 빈도도 점차 잦아지고, 페이스북 공식 계정 독자는 거의 5천명에 육박해 온라인을 선호하는 상황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겪는 와중에 지역언론의 활로는 오리무중입니다.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실종되다 보니 독자가 없는 언론, 무늬만 언론인 곳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차라리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권력 남용을 경계하고, 정부 감시자로서 언론 자유를 강조한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명언도 공허가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 스스로가 자유는 방임하고 권력을 남용하고 있으니, 소위 ‘기레기’라는 소리도 과분한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제 독자적으로 생존하지 못하는 언론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입니다. 언론에 대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을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는 각자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지역을 위해 유능한 언론이었나?”. 이 질문은 창간 19주년을 맞은 양산시민신문이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대답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질문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언론을 지방자치 파트너로 인정하는가?”. 독자 없는 언론과 언론 없는 정부는 둘 다 불행하기에, 이 대답은 독자 여러분이 해주십시오.

앞서, 언론은 도구의 전환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뉴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등 가능한 모든 도구를 활용해 독자가 정보를 원할 때, 언제나 필요한 곳에 있는 매체가 되도록 발전해 나가려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자치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역의 사초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더 신중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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