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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9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에게 듣는다] ③ ..
기획/특집

[4.9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에게 듣는다] ③ 교육: 양산의 희망, 교육에 달려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13 12:44 수정 2008.03.13 12:39
인문계 고교 뿐인 양산, 다양한 교육환경 절실 수많은 공약보다 구체적인 한가지 약속이면 돼

우리나라에서 교육문제는 곧바로 전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된다. 이는 우리 사회가 교육에 걸고 있는 희망이 얼마나 큰 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그렇다. 역시 교육이 희망이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교육공약에는 희망이 없다고들 말한다. 구체성도, 실천가능성도 없는 공약 남발로 선거에 대한 희망도,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유권자에게 듣는다’ 세 번째 시간으로 교사와 학부모들을 만났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양산 교육이 가야할 길을 찾는 시간이었다.

ⓒ 양신시민신문


네거티브 선거 이제 그만

이춘화 선거 자체가 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선거운동 때 남발한 공약들, 네거티브 공약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후보자들, 선거 이후 비리로 얼룩진 당선자들’ 등은 대부분의 선거 때마다 등장하기 때문이다.

권태영 선거의 당락은 다름 아닌 공약일 것이다. 실현가능하지 않은 공약이나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약을 남발해 시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선거가 비일비재한 것이 문제다. 이번 총선에는 공약에 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규하 선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게 되면 새로움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희망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가 시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필요성이나 목적을 느끼지 못하게끔 만들었다.

김경진 지도자 한 명이 한 나라를 완벽히 변화시킨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대선 때마다 국민들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어떤 희망을 안고 투표하는 것은 사실이다. 양산지역 총선 역시 시민들이 후보자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김명희 후보자 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네거티브 마인드도 바꿔야 한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니까 무조건 비난하는 언행을 내뱉어서는 안 된다. 자녀들 역시 선거 때마다 그런 논쟁을 하고 있는 부모를 보면 ‘선거는 부정적인 것이다’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특목고, 대안학교 등
다양한 교육환경 필요

박규하 ‘교육의 도시를 만들겠다, 명품 교육을 추구하겠다’ 등 두루뭉수리한 공약 대신 한가지라도 작지만 구체성 있는 공약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양산교육의 큰 문제인 우수인재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명문우수고교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보들 역시 이같은 여론을 수렴해 공약에 반영해 줬으면 한다.

권태영 특목고나 우수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인재는 어떤 학교에도 갈 수 있지만 성적이 다소 부진하거나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들은 기회의 문이 너무 작다. 이런 학생들이 교육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산에도 다양한 전문학교나 대안학교가 설립됐으면 한다.

김명희 양산은 학교 외에는 이렇다할 교육시설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원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나마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마저도 영어, 컴퓨터 외에는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있다. 체육도 미술도 음악도 모두 교육인데 말이다.



무너진 공교육
되살리는 제도 마련해야

김경진 교육장 임기가 1년 6개월은 너무 짧다. 업무를 계획하고 추진해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다. 교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양산을 잠시 스쳐 지나가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있다.
경남에서 다소 소외되고 있는 양산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서 교원인사제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춘화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너진 교사의 권위와 지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체벌금지 규정은 인권보호라는 순기능보다 학생들에게 ‘선생이 체벌하면 경찰에 고발해 버리겠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었다. 학교 교사가 학원 교사보다 평가절하되는 요즘 세태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박규하 최근 다수의 교사들이 교육이 아닌 교무에 매달리고 있다. 학교라는 곳이 경영 또한 병행해야 하는 것을 잘 알기에 공문 처리 등의 교육업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에 전념하지 못할 정도의 업무과중이라면 대책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교육국회의원이 되어야

권태영 공약내용을 사무실 앞에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시민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춘화 더는 네거티브 공약은 싫다. 학교와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김명희 공약이 실천됐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선거 후에도 선거 때처럼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설 수 있었으면 한다.

박규하 교육과 관련된 두루뭉수리한 공약은 접어두고, 교육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딱 한가지 공약에 집중했으면 한다.

김경진 교육공무원들의 바람은 한가지다. 교육 국회의원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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