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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요구에 박완수 지사 여전히 ‘난색’..
사회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요구에 박완수 지사 여전히 ‘난색’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9/19 10:16 수정 2022.09.19 10:35
이용식 경남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추진 촉구
“눈치만 보다 시작 전에 사업 좌초될라” 우려
박 지사 “과거처럼 행정통합이 더 효과” 답변

이용식 경남도의원이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사진 제공]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부정적 견해를 밝혔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의회에서도 기존 견해를 고수했다.

이용식 경남도의원(국민의힘, 물금 범어)은 15일 열린 제39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가는 사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될지 모른다”며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부울경 특별연합은 사업 추진 속도와 정책적 선점의 문제라 생각하고, 정책 성공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며 “현행과 같이 멈춰 서있기보다는 우선 출범시키고, 초광역 협력사업이란 정책적 당위성과 우선순위를 통해 권한과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초광역 협력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타 지자체에 사업이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7월부터 광주와 전남도가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8월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초광역 협력사업에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등 이미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며 “부울경이 머뭇거리는 순간 타 지자체들은 부울경의 성과를 따라잡고, 부울경이 수년간 노력해서 만들어놓은 정책적 어젠다의 결실을 먼저 가져갈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등을 재검토하는 용역 결과에 관한 내용 발표와 함께 박완수 도지사의 명확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박완수 도지사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옥상옥’으로 재정경비만 지출되고 실제 지역 발전에 역할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차라리 특별연합 이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장했던 부울경이 행정통합한 메가시티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양산을 찾아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양산시민신문/자료사진]

박 지사는 민선 8기 경남도정을 출범하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1일 경남 18개 시ㆍ군 순방 일환으로 양산에서 열었던 시민간담회에서도 부정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양산에 부울경 특별연합 청사를 유치해 달라는 요구에 “부산~웅상~울산(웅상선)과 같은 광역철도 사업을 부울경 특별연합이 추진하는 것보다 차라리 중앙정부에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특별연합에 대한 재정 지원과 권한 규정을 명확히 하는 ‘특별법’이 없는 상황에서, 특별연합이 지역 사업을 하는 데 오히려 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특별연합보다 과거로 돌아가서 부산ㆍ울산ㆍ경남 세 식구가 (행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며 “이에 특별연합이든 행정통합이든 아니면 다른 대안이든 도민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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