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 2022 바른지역언론연대 세미나. [바지연/사진 제공]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주최하고 서귀포신문 주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220여명의 지역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지역 언론을 책임지는 50여개 풀뿌리 미디어 임직원들이 모여 언론의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부문별 우수 직원을 선정과 특강 등으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취재부문과 편집부문, 기획부문 우수 직원에게 풀뿌리언론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부문 최우수상은 태안신문 김동이 기자가, 우수상은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가, 장려상은 홍주신문 황희재 기자가 각각 수상했다. 편집부문에서는 남해시대 박은옥 기자가 우수상을,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오마이뉴스 우수제휴사로는 주간함양이 선정됐다. 시상 후에는 수상자별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김택환 교수가 ‘뉴미디어 시대 지역언론 미래비전’을 주제로 지역신문 빅데이터ㆍ인공지능 활용과 신경영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현재 지방소멸과 청년 유출, 초저출산과 고령화의 상황에서 서울 강남공화국으로 가고 있다”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온전한 자치와 분권시대로 전국균형발전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지역신문이 지역을 선도할 기회”라고 말했다.

또 순천향대학교 장호순 교수가 ‘언론불신의 시대 풀뿌리 지역신문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장 교수는 “언론과 독자 사이 궁극적인 신뢰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어떤 언론도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언론 환경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지역언론”임을 피력했다.

특강 후 참석자들은 취재부ㆍ편집부ㆍ뉴미디어부ㆍ관리부 등 직무와, 연령, 연차 등을 기준으로 17개조로 나눠 1시간30분 동안 분임토의를 이어갔다. 각자 처한 현실의 애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20대 청년 기자들이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새로운 아젠다의 발굴과 콘텐츠에 대한 지속성 확보, 기성세대와 현세대의 뉴스에 대한 관점의 차이 극복, 지역 신문에서 인력 충원, 뉴미디어 분야에 있어 콘텐츠와 수익구조 개선 등을 위한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