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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를 주 출입처로 둔 국제신문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사진 제공] |
국제신문이 추적ㆍ보도한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유린의 기원 ‘영화숙ㆍ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이 한국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양산을 주 출입처로 메가시티 사회부 부국장을 맡고 있는 김성룡 기자가 소속한 팀에서 보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6일 제54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을 포함해 부문별 수상작 9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역 기획보도 부문으로 국제신문 메가시티 사회부 김성룡ㆍ신심범ㆍ정지윤 기자의 <부산 부랑인 집단수용시설 인권유린의 기원 ‘영화숙ㆍ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이 수상했다.
해당 기사는 형제복지원에 묻혀 드러나지 않았던 1960년대 부산 최대 부랑인시설 ‘영화숙ㆍ재생원’ 수용자들의 비참했던 피해 실태를 추적해 단독 보도했다. 1960~1970년대 사회복지시설이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면서 시설장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기능했고, 국가가 눈감아준 사회복지 체계 전반의 문제였다는 점을 조명했다.
실제 피해자이기도 한 양산 거주자 제보를 바탕으로 한 기획보도를 통해 부산시는 진상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돌입했고, 피해자들은 ‘부산 영화숙ㆍ재생원 피해생존자 협의회’를 꾸리며 피해 규명에 나서는 결과를 끌어냈다.
김성룡 기자는 ”제보자는 양산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평범한 시민”이라며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실태는 세상에 알려져 피해자 명예회복 등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영화숙ㆍ재생원은 형제복지원보다 먼저 운영되고 인권침해와 피해도 덜하지 않는데 묻히는 게 안타까워 용기를 내 제보해 피해 추적 취재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보도팀 소속 김성룡 기자는 양산시를 주 출입처로, 현재 국제신문 메가시티 사회부 소속편집국 부국장으로 동부경남취재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한국기자상 대상작은 MBC의 <尹 대통령 사적수행ㆍ사적채용 논란>이 차지했다. 취재보도 부문은 CBS <쌍방울ㆍ이화영ㆍ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 기획보도 부문은 경향신문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와 한겨레신문 <살아남은 김용균들>이 선정됐다. 지역 기획보도 부문은 국제신문을 비롯해 경남신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부산일보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G1방송 〈ASF 울타리 복마전: 2천억은 어디로 갔나>, 사진보도 부문은 서울경제신문 <우주 독립의 날>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