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고 1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등굣길 미니음악회’을 개최했다. [효암고 제공]

효암고등학교 등굣길에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경쾌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1학년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즐거운 등굣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8일부터 이틀 동안 ‘등굣길 미니음악회’를 열었다.

이 공연은 조지현 음악 교사 지도 아래 1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마련했다. 음악 수업 시간에 익힌 피아노, 플루트, 칼림바, 우쿨렐레, 기타,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아침 일과에 쫓겨 서둘러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화음을 모아 떼창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도 연출됐다.

공연을 기획한 1학년 학생들은 “학업과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와 선배들에게 학교는 즐겁고 유쾌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음악으로 전달하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며 “비록, 바쁜 등굣길이지만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며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민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