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가 윤미향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를 진행했다. [김복동평화공원추진위 제공] |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9일 양산YMCA에서 ‘윤미향 국회의원 특별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윤미향 의원은 199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첫 만남을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할머니들과 함께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 성매매 피해자들 아픔을 함께 소통하고 연대해 온 과정을 들려줬다. 또, 양산이 세워야 할 김복동의 희망은 무엇인지, 양산에 평화비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2시간여 동안 강연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부끄러운 과거, 아픈 과거를 묻어두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순간 치유가 되고 나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 책임이 되는 순간 내가 당당해지더라. 당사자가 목소리를 높여라’는 할머니 이야기는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큰 울림이 됐고, 김복동은 롤모델이 되고 영웅이 됐고 희망이 됐다”며 “시작은 할머님이 하셨지만, 돌아가신 할머니 입이 되고 눈이 되는 건 결국 수많은 우리가 돼야 하기에, 연대의 힘으로 평화운동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한편,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양산에서 출생했으며, 15살이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이후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1993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 피해를 증언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는 평화공원과 소녀상 건립에 뜻을 모은 양산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가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를 구성, 매주 수요일 이마트 양산점과 웅상지역에서 평화공원 건립을 위한 범시민 모금운동 일환으로 수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