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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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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청룡 놓쳤지만, 물금고 야구부 ‘돌풍’… 창단 8년 만에 전국대회 ‘준우승’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07/28 10:01 수정 2023.08.03 11:16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값진 준우승
16강서 대역전극 드라마 쓰며 8강ㆍ4강도 대승
교육청, 정치권 등 지역사회도 야구 열기로 ‘들썩’

물금고 야구부가 창단 8년 만에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양산시 제공]

 

 ‘돌풍의 주역’, ‘역전의 명수’, ‘언더독 반란’, ‘기적의 팀’


7월 한 달간 물금고등학교 야구부에 붙은 수식어다. 비록 청룡 여의주의 마지막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창단 8년 만에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물금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구 경북고에 1대 4로 석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물금고의 청룡기 행보는 고교 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2015년 창단한 물금고는 종전까지 8강이 최고 성적으로, 전국대회 결승 무대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는 많지 않았다.

첫 돌풍은 16강전이었다. 마산고와 16강전에서 1대 11, 10점 차로 뒤지다 끝내 14대 12로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8강에서는 폭우로 경기가 다음 날로 넘어가는 서스펜디드 게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우승 후보 충암고를 11대 9로 격파하며 창단 첫 4강에 올랐다.

4강 역시 경기 상업고를 만나 13대 5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4경기에서 무려 47점을 올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최종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최종 우승은 경북고에 내줬지만,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을 일으킨 팀으로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물금고의 선전에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양산시 제공]

물금고는 2015년 9월 양산 최초 고교 야구단으로 창단했다. 당시 양산은 리틀야구단과 중학교 원동중 야구부가 있었지만, 상급학교 야구단이 없어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했다. 그러던 중 원동중 야구부가 2013년부터 2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물금고 야구부 창단 기폭제가 됐다.

물금고의 이 같은 선전에 지역사회도 야구 열기로 들썩였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양산시와 양산시체육회, 물금고는 4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론 윤영석ㆍ김두관 국회의원, 도ㆍ시의원들까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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