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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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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유성 연수’ 논란 벗어날까?… 동유럽 가는 양산시의회, 해외연수 제도 개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09/01 13:25 수정 2023.09.01 14:06
9월 4~14일, 9박 11일간 동유럽 공무국외출장 계획
총괄 단장 임명, 전문 분야별 조사, 자부담 확대 등
책임감ㆍ전문성 높여 논란ㆍ비판 불식에 ‘안간힘’

양산시의회 전경. [양산시민신문 자료]

 

양산시의회가 말 많은 해외연수를 더욱 알차게 진행하겠다며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해외연수를 총괄하는 단장을 임명하고, 의원별 전문 분야를 분담해 집중 조사하고, 관광사가 아닌 해외연수 전문업체를 선정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양산시의회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개국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동유럽의 우수한 문화예술 진흥정책과 문화시설 탐방, 도시재생 성공 사례, 쓰레기 소각장과 열병합발전소, 공립화장장, 전통시장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이는 외유성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해외연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시의회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애초 의회는 미국 선진 폐기물처리시설과 복지시설 등을 탐방해 지역 현안과 접목하겠다는 내용을 계획서에 담았다. 하지만 그랜드캐니언ㆍ브라이스캐니언ㆍ자이언캐니언ㆍ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유명 관광지가 다수 포함돼 취지와 달리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이번 해외연수는 계획 단계부터 출장 일정을 비롯한 각종 보도자료, 출장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총괄하는 단장에 정숙남 기획행정위원장을 임명해 책임성을 강화했다. 동시에 공무국외출장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사전에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심의위 의견을 일정에 적극 반영했다.

또, 전체 의원을 2~3명씩 한 조로 구성해 조별로 전문 분야를 선정해 내실 있는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원 순환, 시민 안전, 도시재생, 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업무를 나눠 전문성을 한층 더 강조했다.

무엇보다 ‘외유성 논란’과 ‘세금 관광’이라는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 여행사가 아닐 해외연수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출장비 자부담을 지난해 60만원에서 올해 13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단장으로 임명된 정숙남 의원은 “내실 있는 해외연수를 위해 6개월여간 깊이 있는 사전 준비 과정에서 알맹이 없는 요식절차는 생략하고, 지역 현안에 접목할 수 있는 전문연수에 초점을 맞췄다”며 “귀국 후에도 연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는 보고서 작성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남길 수 있는 해외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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