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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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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제15회 영산법률문화상 선정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09/20 10:47 수정 2023.09.20 11:06
영화 ‘재심’ 주인공 실제 모델…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공로 인정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영산대 제공]
민간 법률문화상으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산법률문화상’ 제15회 수상자로 영화 ‘재심’ 주인공 실제 모델이자 재심 전문 인권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가 선정됐다.

박 변호사는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2006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제3회 변호사 공익대상을 비롯해 같은 해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2016년 헌법재판소 모범 국선대리인 표창, 2017년 아산상 자원봉사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국선변호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재심’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원역 10대 소녀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 8차 화성 연쇄살인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등 잘못된 수사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법적 피해를 본 사회적 약자들 재심을 변호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퀴즈 온더 블록’, ‘말하는 대로’, ‘차이나는 클래스’ 등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우리들의 변호사’, ‘지연된 정의(공저)’ 등이 있다.

박 변호사는 소감을 통해 “법조인이면 누구나 다 알고 선망하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고, 받아도 되는 상인지 부담감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들에게서, 그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한 역경을 대하는 태도, 망가진 삶을 복구하는 ‘관계의 힘’을 봤다”며 “재심 사건을 변호하면서 스스로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15회 영산법률문화상 시상식은 10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영산법률문화상을 시상하는 영산법률문화재단은 영산대학교 초대 이사장인 고 박용숙 여사가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2003년 설립했다. 영산법률재단은 법치주의 정착과 법률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법조인, 법률가, 법률단체 등을 선정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이후부터는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앞서 2021년 고 이홍훈 전 대법관, 2019년 한국법철학회, 2017년 천종호 판사 등이 제12~14회 수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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