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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외모 비하 등 갑질 파문 일으킨 교장, 경남도교육청 “감사..
사회

외모 비하 등 갑질 파문 일으킨 교장, 경남도교육청 “감사 중”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11/13 17:48 수정 2023.11.14 08:52
갓 임용 20대 교사, 커뮤니티에 교장 갑질 의혹 제기
각종 언론 보도, 전교조 기자회견 통해 문제 불거져
경남도교육청, 6일부터 감사 착수 “명명백백 밝힐 것”

경남도교육청 전경. [양산시민신문 자료]

양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갓 임용된 20대 교사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이 감사에 돌입했다.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초등 교장 갑질 사안에 대해 지난 6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신고인의 피해 주장 내용은 물론 제2ㆍ제3의 피해 사항을 밝혀내기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상당수 피해 주장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다각도로 분석ㆍ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올해 9월 신규 임용된 20대 교사가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친구들 뺨을 때리는 등 괴롭혀 학부모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교장이 교직원 회의에서 ‘신규(교사)는 경험이 없어 종종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이어 “컴퓨터 화면에 유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슬프고 애통한 마음이었다”는 글을 남겨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같은 사실이 각종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고, 전교조 경남지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규탄하자, 경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를 위한 감사에 착수한 것.

다만, 경남도교육청은 피해자와 전교조가 주장한 성희롱 관련 사안 축소나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갑질 사안에 포함된 내용이 성희롱 사안으로 재신고된 것”이라며 “접수한 신고 건을 갑질 사안과 병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장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축소ㆍ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 당시 상황, 전후 맥락을 따져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돼 있다”며 “피신고인의 ‘외모 비교 발언’이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 요청에 대해서는 “학생은 원칙적으로 감사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학생을 직접 조사해야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때 제한적으로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신고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면담 등 조사 과정에 어떠한 위압적인 대화나 분위기 조성 등도 없었다고 확인한 이민재 감사관은 “피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 모든 교육 구성원이 소신과 긍지를 느끼며 근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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