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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 마음 모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완성하겠다”..
사회

“양산시민 마음 모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완성하겠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4/01/18 14:13 수정 2024.01.18 15:31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 모금 중간보고 기자회견
지난해 3월부터 2018명, 4천852만2천867원 후원금 모여
양산시의회에 <김복동평화공원 운영 조례> 제정도 촉구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 현황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아현 기자]

 

“양산 출신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는 김복동평화공원과 소녀상 건립을 위해 현재 양산시민 2018명의 소중한 마음이 모였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가 1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복동평화공원과 소녀상 건립 모금 현황 중간보고와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이 지난해 3월부터 시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현재 양산시민 2018명이 4천852만2천867원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기자회견문에 후원자 명단을 빼곡히 담으며 시민 모금 캠페인에 나설 때마다 감동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추진위는 “효암고 학생들의 첫 후원금을 시작으로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YMCA 청소년동아리 등 청소년의 모금이 줄을 이었다”며 “이주노동자, 장애인, 결혼이주여성까지 사회적 약자로 지칭되는 분들도 기꺼이 참여해 주셔서 늘 마음이 벅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인 양산시민의 마음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 발주를 시작해,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기념해 양산에 소녀상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산시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양산시의회는 김복동평화공원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가 오는 8월 14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에 장소 제공,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엄아현 기자]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양산에서 출생했으며, 15살이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이후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1993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 피해를 증언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 2019년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의 기억에서 우리 양산도 자유롭지 않음을 늦게나마 깨달으면서, 2019년 3월 양산시의회에서 김복동 할머니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한 추모공원 설립을 제안했다. 그리고 양산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김복동평화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양산지역 인문학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가 김복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김복동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한 교육컨텐츠를 연구ㆍ개발해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면서 평화공원 추진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에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뜻을 함께하는 29개 단체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는 범시민 모금운동을 통해 1억원을 조성, 평화공원과 소녀상 건립 단초를 마련한다는 각오로 범시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김복동평화공원과 평화비 소녀상 건립을 위한 범시민 모금은 계좌 <농협 351-1266-0837-13(예금주: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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