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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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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유세 중 막말, 후보직 사퇴하라”… 국민의힘 윤영석 “국민 목소리로 들어달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4/04/08 15:33 수정 2024.04.08 16:49
평산마을 이동 중 문 전 대통령 향한 발언 논란
민주 “폭력적이고 위협적이고 위험한 발언” 지적
윤 “국가 예산 수십억 지출되는데 선거운동 다녀”

유세 중인 윤영석 후보. [윤영석 후보 제공]

 

국민의힘 윤영석 양산시 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유세 도중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문제 삼아 윤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윤 후보는 본의 아니게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논란이 된 상황은 7일 오후 1시에서 1시 30분 사이 발생했다. 윤 후보가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한 유튜버와 마주쳤고, 그 과정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문재인 직이야 돼(죽여야 돼)”라고 말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8일 논평을 통해 “일부 시민이 보낸 야유를 참지 못해 욱하는 감정에 내뱉은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수위가 매우 폭력적이고 위협적이고도 위험하다”며 “만약에 구차한 변명으로 사태 무마를 시도한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는 물론, 국민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진보당 경남도당, 총선 승리 경남연석회의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한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같은 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진보당 경남도당, 총선 승리 경남연석회의가 함께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올 초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미수 사건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사건 등 ‘정치테러’ 사건에 대한 온 국민의 불안이 가라앉기도 전에 터진 사건이라는 데 문제 심각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살인교사 수준 발언에 대한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문 전 대통령님과 전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또한,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막말 논란에 대한 윤영석 후보 입장문. [윤영석 후보 SNS 캡처]

한편, 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으라고 했던 발언이 아니며,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 “유세 마이크를 끄고, 유세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쳐놓은 대한민국 미래를 다시 어떻게 일으켜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국민들은 죽겠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문재인표 탈원전, 소득주도성장으로 국가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의 이례적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수십명의 경호원, 방호원과 사저 관리 유지에 매년 국가 예산 수십억원이 지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며 “국가 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국민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습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산 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며, 문 전 대통령께도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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