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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의원 권력형 성범죄, 꼼수사퇴… 꼭 기억하겠습니다..
사회

“양산시의원 권력형 성범죄, 꼼수사퇴… 꼭 기억하겠습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4/04/23 13:21 수정 2024.04.23 13:42
양산지역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 기자회견
김태우 사건에 대한 양산시민 입장 발표

양산지역 9개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가 김태우 전 양산시의원 사건에 대해 양산시민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9개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 제공]

“양산시민은 김태우 전 양산시의원을 성폭력 제명 결정 전 거짓 사과와 꼼수사퇴로 피해자와 양산시민을 두 번이나 농락한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기억할 것입니다”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제명 전 꼼수사퇴 등으로 고소ㆍ고발이 난무한 김태우 전 양산시의원 사건에 대해, 성범죄자 김태우에 분노하는 양산시민들의 모임을 비롯해 두드림, 양산환경운동연합, 양산YMCA, 양산겨레하나, 두북두북, 공무원노조양산시지부, 민주노총양산지역지부, 진보당 등 9개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가 시민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

이들은 23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시민은 사건이 알려진 1월 16일 이후 양산시의회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규탄 목소리를 냈다”며 “양산시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양산시의회 앞, 양산시청, 이마트 후문에서 1인 시위, 사퇴 촉구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등을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1인 시위와 서명을 받는 도중에 많은 분이 ‘아직 사퇴 안 했냐?’, ‘다 끝난 줄 알았네’라고 말했다”며 “양산시민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사건은 이미 많은 분의 머릿속에서 잊혔을 것이고, 윤리심사자문위 제명 권고도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산시의회가 징계 절차를 밟던 중 징계가 결정되기 하루 전날 김태우 전 양산시의원이 기습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되면서, 제명이 아닌 자진사퇴로 양산시의회 차원에서 이 사건은 일단락된 상황.

이에 대해 “김태우 성범죄자는 비록 제명 전 꼼수사퇴를 통해 낙인과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겠지만, 양산시민은 성폭력 제명 전 거짓 사과와 꼼수사퇴로 피해자와 양산시민을 두 번이나 농락한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기억할 것”이라며 “피해자 뜻대로 이 사건이 온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양산시민은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경찰서는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늑장 대응, 규정 위반 사퇴 수리 등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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