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가 시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직무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나 당선자는 지난 14일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집무실에서 기획예산담당관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 15명의 시의회 의원이 선출된 이번 선거에서 소속정당별로 한나라당은 8명, 무소속 5명, 민주당 1명, 민주노동당 1명이 의회에 입성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8명과 비한나라당 7명이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 4대 시의회의 경우에는 13명의 시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8명, 무소속 4명,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1명으로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당선 후 종합운동장에 당선자 집무실을 꾸린 나 당선자는 취임 전 주요 업무를 파악하고, 선거운동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약속한 정책·공약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 당선자측은 별도의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 대신 집행부가 준비한 업무 보고를 청취하며 민선 5기의 시정목표ㆍ방침ㆍ역점시책 등을 취임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18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박희태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한 박 의원은 투표 참여 의원 249명 가운데 236표를 얻어 94.8%의 찬성율로 지난 1992년 제14대 국회 이후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둔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나동연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고, 도의원 3명과 시의원 7명이 당선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다른 지역의 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양산의 경우 한나라당은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나라당은 이른바 ‘텃밭’이라 불려온 양산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6.2전국지방선가 양산시장 투표구별 득표현황
지난 3일 개표결과 나동연 후보는 40.79%의 득표율로 4만1천890표를 얻어 2위인 민주당 정병문 후보가 얻은 30.4%(3만1천223표)에 1만667표차로 당선된 것. 나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도의원 1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북ㆍ하북)에서는 한나라당 홍순경 후보, 도의원 2선거구(중앙ㆍ삼성ㆍ양주ㆍ동면)는 한나라당 정재환 후보, 도의원 3선거구(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는 한나라당 성계관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에 합의한 민주ㆍ민주노동ㆍ국민참여당 등 야3당의 득표율을 합치면 43.21%로 이른 바 ‘텃밭’이라 불리는 한나라당의 위상을 흔들기에 충분한 득표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인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51.24%, 민주당 46.25%를 기록해 반한나라당 정서를 엿볼 수 있다.
물금신도시와 전형적 농촌지역인 원동, 공단지역인 강서동이 포함된 시의원 가 선거구는 이번 선거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 선거구였다. 모두 7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경쟁을 펼친 가 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에서는 한나라당 박말태ㆍ박정문 후보, 무소속 김효진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북ㆍ하북ㆍ동면이 하나의 선거구였을 때 하북지역 출신의 시의원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하북 주민들의 박탈감이 커졌다. 선거 초반 상북출신 후보 2명과 하북출신 후보 2명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유권자 수에서 불리한 하북의 표심이 분할될 경우 지난 지방선거 결과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득표율 28.34%(4천246표)를 기록한 한나라당 한옥문 당선자는 역대 지방의회에서 유일한 타 지역 출신이다. 남해 출신인 한옥문 당선자는 이른바 ‘토박이’로 불리는 지역출신 정치인이 아닌 유입 인구 가운데 처음으로 라 선거구 심경숙 당선자(산청)와 의회에 함께 발을 들여 놓게 됐다.
12년 만에 양산지역에서 교육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양산은 지난 1997년 제2대 교육위원 이후로 단 한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지 못했는데, 교육위원회가 시ㆍ도의회 편입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러진 교육의원 선거에서 성경호 후보가 김해ㆍ진해ㆍ양산을 대표하는 교육의원으로 선출됐다. 성 당선자는 “양산지역에서
지난 4월 분동으로 새로운 선거구로 재편된 시의원 라 선거구(양주동ㆍ동면)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이었다. 기존 지역 정치성향과 달리 야권지지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내온 라 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최초의 여성ㆍ진보계열 시의원을 탄생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개표 결과 무소속 서진부 후보는 한나라당 박인 후보에게 4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웅상지역 개표가 가장 늦게 시작되면서 다음 날인 3일 오전 5시께 개표가 마무리됐지만 4표 차이로 두 후보의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 박인 후보측은 즉각 선관위에 재검표를 요청하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 들여 마 선거구는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드러진 ‘무소속 돌풍’의 완결판은 마지막으로 개표가 이루어진 시의원 바 선거구(덕계ㆍ평산)에서 펼쳐졌다. 모두 6개 시의원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2, 3위로 당선된 것과 달리 이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황윤영 후보가 34.11%(5천261표)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당선된 것.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1인 8표제’가 시행되면서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두 8장의 투표용지에 일일이 후보자와 정당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묻지마 투표’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도교육위원회와 경남도교육청에서, 산청ㆍ하동ㆍ양산ㆍ거제ㆍ의령ㆍ마산교육청에서, 중ㆍ고교에서 실무자와 관리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원에 도전한다” 주요 공약으로는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교육투자와 교육기회 확대, 수업 잘하고 열심히 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육 풍토 조성, 특수교육 기회
선거 막바지에 후보자들에게 남은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양산지역은 1회 69.6%, 2회 55%, 3회 53.1%, 4회 53.1%라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선거에서 전국 또는 경남지역 평균 투표율보다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개발도시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모두 6명. 전ㆍ현직 교육감과 현직 교육위원 2명, 전직 교육공무원과 외고 교장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른 시ㆍ도와 달리 모든 후보가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있어 무상급식으로는 진보와 보수 혹은 정책적인 차이를 알 수 없다. 반면 수능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공개 결과 경남이 최하위권을 기록해서인지 현재 경남도교육감 선거의 최대쟁점은 단연 ‘학력향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