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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부ㆍ박인 9표차 접전,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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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진부ㆍ박인 9표차 접전, 엇갈린 희비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4호 입력 2010/06/08 09:46 수정 2010.06.08 09:46
시의원 마 선거구(서창ㆍ소주) 당선 현황



ⓒ 양산시민신문
시의원 마 선거구(서창ㆍ소주)에서는 9표차 접전이 펼쳐져 재검표가 이루어지는 등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개표 결과 무소속 서진부 후보는 한나라당 박인 후보에게 4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웅상지역 개표가 가장 늦게 시작되면서 다음 날인 3일 오전 5시께 개표가 마무리됐지만 4표 차이로 두 후보의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 박인 후보측은 즉각 선관위에 재검표를 요청하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 들여 마 선거구는 재검표를 실시했다.

재검표 현장에는 박인 후보와 서진부 후보가 직접 나와 초조한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재검표 결과 서진부 후보가 27.97%(4천482표), 박인 후보 27.92%(4천473표)의 득표율로 최종집계되면서 9표 차이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박인 후보는 지난 2007년 시의원 재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후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인 후보는 14~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해 2002년 도의원, 2006년 시의원 선거 등 6차례의 각종 선거에 잇따라 출마해 낙선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걸어온 바 있다. 2007년 재선거 당선 이후 그동안 어려운 정치 역정에 대한 보상을 받는가 했지만 아쉽게도 재선의 꿈을 이루어지 못하고 말았다.

반면 박인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한 이채화 후보는 32%(5천127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채화 당선자는 소주동 터줏대감이라는 출신지역의 이점과 한나라당 기호 1-가 프리미엄을 누리며 선거 초반 당선 안정권이라는 평가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이채화 당선자는 “선거 유세기간 동안 현장에서 보낸 시민들의 충고와 고견을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는 지역의 참 일꾼이 되겠다”며 “재선 의원으로 보다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진부 당선자는 어렵사리 의회에 입성하게 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서진부 당선자는 “무소속의 험난한 길을 뚫고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은 만큼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말하기 보다 듣기를 잘하는 귀를 가지고 갈등을 털고 화합의 모습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웅상’이라는 틀을 벗어나 2개의 선거구로 나뉘어 진행돼 왔다. 당초 서창과 소주출신 후보들이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소지역주의 양상은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아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다. 또한 다른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무소속 서진부 후보가 현역의원이자 한나라당 공천 후보인 박인 후보를 꺽으면서 ‘무소속 돌풍’의 또 다른 증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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