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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지역 보훈위탁병원 지정 촉구 목소리 '봇물'..
행정

웅상지역 보훈위탁병원 지정 촉구 목소리 '봇물'

기자 입력 2008/06/24 12:30 수정 2009.02.27 02:16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 가운데 이미 60~70%가 명을 달리했다. 살아 있는 지역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웅상지역에도 보훈위탁병원 지정이 필요하다"
 
웅상지역 보훈 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이용 편의를 위해 보훈위탁병원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역 유공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25참전유공자회 양산시지회 이삼걸 지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뫼울림합창단 '6.25참전국가유공자ㆍ상이군경 위로공연'에서 손기랑 웅상출장소장, 김지석 시의회 의장, 김덕자, 박인 시의원 등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요구했다.
 
시와 울산보훈지청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에는 삼성병원 한 곳을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ㆍ운영되고 있다. 삼성병원은 지난 2002년 6월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됐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 이용대상자는 본인부담 진료비의 60%를 감면받는 등 혜택을 보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 보훈위탁병원 이용대상자는 약 2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웅상지역에 있는 이용대상자는 800여명 가량으로 전체의 약 30%에 해당한다. 하지만 웅상지역 이용대상자들은 교통편 등 여건이 좋지 않아 부산이나 울산에 있는 보훈위탁병원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편과 지리적 여건 등을 설명하고, 보훈위탁병원 추가 지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문을 울산보훈지청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웅상지역 보훈지정위탁병원 추가 지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울산보훈지청 역시 현행법을 근거로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대상자의료지원규정>에 따르면 보훈위탁병원은 시ㆍ군에 1개를 지정해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울산보훈지청은 "보훈병원을 추가 지정해 달라는 요구는 몇 해 전부터 있어 왔고,상황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다른 시ㆍ군과의 형평성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로서는 추가 지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대상자가 줄어드는 등 남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위해 보훈위탁병원을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행정과 정치권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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