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거래가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산지역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평수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를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공급은 있지만 수요가 없는 셈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하출재 양산시지회장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소식 이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진데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마저 매매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신도시지역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예년에 비해 30~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공인중개사협회 양산시지회의 설명이다.
수요가 없는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공급이 없어 거래 움직임이 없는 경우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경기 침체로 전세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공공인중개사사무소 전기주 소장은 “전세를 살다가 매매를 통해 이사를 나갔을 사람들이 그대로 눌러 앉으면서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결과적으로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움직임이 멈춘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큰 폭으로 집값이 내려간 수도권지역과 달리 양산지역 집값은 아직 큰 가격 변동없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급매물의 경우에도 조금 싸게 나오는 정도며,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양산투자포럼(cafe.daum.net/ysif, 카페지기 심형석 영산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양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6%를 기록해 큰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북부동 -1.42%, 교동 0.05%, 남부동 -0.81%, 어곡동 0%, 신기동 -1.77%, 동면 -3.41%, 중부동 -.098%, 물금읍 0.09%, 상북면 -0.62%, 평산동 0.19%, 덕계동 2.01%, 삼호동 1.84%, 소주동 0% 등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부동산 매매 가격이 내려간 가운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곳도 있다.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신도시 2단계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근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 물량이 소진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대한공인중개사사무소 정광선 소장은 “입주 마지막 단계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없어지면서 가격이 오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전반적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