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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책 읽는 도시 양산 '초라한 성적표'..
사회

책 읽는 도시 양산 '초라한 성적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53호 입력 2008/10/28 11:11 수정 2008.10.28 11:13
도서관ㆍ보유장서 수 도내서 7번째

2010년 시립도서관 개관에 큰 기대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양산시는 책 읽기에 어느 정도의 환경을 갖추고 있을까.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도서관 현황만 놓고 본다면 양산시를 '책 읽기 좋은 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경남 도내 10개 시 단위 가운데 양산시의 도서관 수와 보유장서 수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와 마산시는 물론 인근 김해시와 밀양시에도 못 미치는 것. 올해 1월 기준으로 경남 도내 국ㆍ공립 도서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산시에 있는 도서관은 양산도서관과 웅상도서관 등 2개로 거제시, 사천시와 함께 가장 수가 적었다.

도서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마산시로 5개, 창원시와 진주시, 김해시가 각각 4개, 진해시와 통영시, 밀양시가 3개로 뒤를 이었다.
 
ⓒ 양산시민신문
도서관 수뿐만 아니라 보유장서 수에서도 양산시는 인근 시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에 있는 2개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은 모두 15만5천42권으로 이 가운데 웅상도서관이 8만6천540권,양산도서관이 6만8천502권이다. 이 같은 장서 보유량은 경남 도내 시지역 가운데 7번째로 인구나 경제규모 등 시세가 양산시보다 작은 진해시와 밀양시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도서관 장서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창원시로 54만4천910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해시가 50만7천802권, 마산시가 46만4천648권, 진주시가 30만9천940권이었다.
 
이밖에 17만4천28권을 보유한 밀양시와 16만1천37권을 가진 진해시도 양산시를 앞질렀으며, 경남 도내 시지역 가운데 양산시보다 보유 장서 수가 적은 지역은 사천시(14만5천563권), 통영시(14만5천541권), 거제시(12만5천27권)에 불과했다.
 
한편, 양산시의 열악한 도서관 환경은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시립도서관과 추진 중에 있는 정보도서관 건립이 진행되면서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4억원을 들여 물금읍 가촌리 990번지 일대 4만3천254㎡부지에 국민체육센터와 함께 시립도서관을 2010년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시립도서관은 1만6천735㎡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이며 열람실·전시실과 전자정보실·디지털 정보제작실이 들어서 정보 도서관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시는 또 웅상도서관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전환하고, 바로 옆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을 정보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7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는 등 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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