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백동초 통학로 확ㆍ포장공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사현장으로 통행하는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몰려나오면서 학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학생들의 하굣길은 건축자재를 비롯해 돌과 모래로 덮인 공사현장.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한 하교를 유도하는 안전요원이나 공사장 관계자는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학생들의 안전한 등ㆍ하굣길을 조성하기 위해 백동초등학교 진입도로에 보행로를 만들기로 하고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소주동 백동마을 일대 280m 구간을 확ㆍ포장하고 있다. 현재 이 도로는 보행로를 만들기 위해 주변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경계석을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임시 보행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차량을 피한 학생들은 공사현장으로 통행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공사가 되레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백동마을 한 주민은 "울퉁불퉁한 공사현장 가운데로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아슬아슬하다"면서 "며칠 전에는 보행로 공사를 한다며 보도블록까지 가져다 놓았지만 지금은 공사 관계자도 안보이고 공사도 안 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가 좁아 임시 보행로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며 "공사 업체들 사이에 사소한 문제가 생겨 며칠 지체됐으나 이달 초 보도블록 설치를 마치고 보행로부터 우선 마무리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