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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편집국장칼럼] 북부동~명곡동 도로 4차선 확장 필요하다..
오피니언

[편집국장칼럼] 북부동~명곡동 도로 4차선 확장 필요하다

박성진 기자 park55@ysnews.co.kr 입력 2008/11/11 10:47 수정 2008.12.09 05:24

웅상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불식시키고 국도 7호선 교통체증의 완화에 기여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공사가 부산시 쪽의 사업지연과 공사비의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완공일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이미 완공된 법기터널 주변 도로의 선(先)개통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국지도 60호선은 부산의 기장군 장안읍에서 시작돼 동면 법기리를 지나 명곡동을 거쳐 양산시내로 연결된다. 양산신도시를 지나 화제리 토교 인근에서 낙동강을 건너 김해시 상동면 지역을 거쳐 경남 내륙으로 이어지는데 우리 지역에서의 의미는 양산과 웅상지역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관내 기간도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8년 전에 시작돼 동면 법기리와 명곡동을 잇는 법기터널은 이미 시공이 완료돼 내부 전기, 환기시설만 마무리하면 개통에 지장이 없다. 시에서는 내년도 220억을 지원받아 연결도로 포장까지 완료해 구간 개통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국지도 60호선이 일부 개통된다고 했을 때 양산시가지 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아직 미비해 명곡동 양산대학 앞 램프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양산대학 정문앞에서 평면교차하는 도로는 시가지까지 편도 2차선에 불과하고 굴곡진 구간이 많아 사고의 위험이 크다.

북부동~명곡동 약 2km에 달하는 시도(市道)는 과거 인성산업이라는 아스콘 제조회사가 설립되면서 2차선 포장도로가 조성됐는데 그 전에는 명곡으로 가는 오솔길이 있을 뿐이었다.

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된지 오래지만 확ㆍ포장 공사가 추진된 적이 없을 정도로 교통량이 미미한 도로였다. 하지만 국지도 60호선이 부분개통돼 이용차량이 증가하게 되면 새로운 위험요인이 발생돼 안전시설과 함께 소통대책이 요구되는 곳이다.
 
시에서는 2년 전 북부동 신기천 옆 문화의 거리를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북부시장에서부터 하신기마을이 끝나는 지점까지 확장공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설계까지 했다가 추진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편입부지 보상문제가 만만치 않고 당장은 즉각적인 교통수요의 증가 현상이 예견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는 인성산업 못미쳐 하천 건너편으로 공동주택단지의 승인이 이루어지면서 이 도로의 일부 구간이 사업자가 확ㆍ포장할 도로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시에서 예산을 들여 직접 시공하기는 곤란하다는 논리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사업의 시행자가 시공해서 기부할 도로의 구간을 제외하더라도 아래쪽의 하신기마을과 신기동, 북부동 주민들의 주통행로인 주택가 주변 도로만이라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서 4차선으로 확장해 주어야 한다.
 
효충마을 옆 어곡터널 진입로의 정체현상과 신도시 조성초기 동면 석산리 국도 35호선의 병목현상 등 과거의 전례를 비추어 보더라도 새로운 교통 흐름을 생성하고자 할 때는 주변 도로와의 접속부분에 대한 검증이 미리 이루어져야 한다.

터널이나 새로운 도로를 개통해 놓고 나서 발생하는 교통수요를 봐가면서 주변 도로에 대한 확장 시공의 필요성을 판단해 보겠다는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불편은 도외시하는 늑장행정이 될 수도 있다.
 
시에서는 국지도 60호선의 시공에 드는 예산을 부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 예산을 별도로 들여서 연결도로를 확ㆍ포장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어차피 국지도 60호선 1차 공사구간이 양산대학 앞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고가도로를 거쳐 양산시내를 지나는 국도 35호선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는 것이어서 2백억 가까운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는 시기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국고에서 지원되는 공사비가 마치 조족지혈(鳥足之血)처럼 찔끔찔끔 지급되므로써 8년째 끌어오고 있는 공사인만큼 언제 국도 35호선과 연결 시공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자신할 수 없다.

따라서 출ㆍ퇴근 시간대에 웅상지역에서 양산이나 경남 내륙지방으로 향하는 물동량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나, 북부동, 신기동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 소통을 위해서 국지도 60호선의 내년도 개통 시기에 맞추어 기존 도로의 확장공사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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