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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누리카드 가맹업체 '볼멘소리'..
사회

다누리카드 가맹업체 '볼멘소리'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55호 입력 2008/11/11 11:16 수정 2008.11.11 11:19
카드 수수료ㆍ가격 할인

이중 부담 불구 혜택 미흡

 
다자녀가정 우대카드인 경남i다누리카드 가맹업체들의 불만이 조심스럽게 불거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정에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것이지만 가맹업체에는 실질적인 혜택이 없기 때문.
 
올해부터 시행하는 다누리카드는 경남 도내 각 시ㆍ군과 농협이 연계해 세 자녀 이상 가정에 카드를 발급하고, 가맹업체에서 물건구매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카드 이용자는 업종에 따라 2~30%가량 할인혜택을 받고, 가맹업체는 카드 수수료 0.2% 할인과 다누리카드 인증스티커와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양산지역 다누리카드 가맹업체는 외식, 의료, 미용 등 분야에 230여개 업체가 가입돼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 효과가 미미한데다 가맹업체 입장에서는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에다 소비자에게 물건가격을 추가로 할인해줘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카드 수수료를 0.2%를 할인해준다고 하지만 물건가격 할인에 대한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출산장려 분위기 형성을 위해 행정에서 부담해야 할 몫을 가맹업체가 떠안고 있는 셈이다.
 
한 가맹업체 업주는 "가맹업체 가입이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다누리카드를 사용 하는 손님이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물건가격 할인율을 가맹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참여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가맹업체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기 위해 도 차원에서 새로운 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누리카드와 비슷한 다자녀행복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전남 해남군은 군 자체예산으로 군내 가맹업체에 쓰레기봉투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누리카드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가맹업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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