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26일 발표한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땅값은 10월보다 1.44% 떨어졌다. 전국 땅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4분기(-0.46%)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모든 시ㆍ도의 땅값이 하락한 가운데 각각 2.72%와 1.33% 하락한 서울과 경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은 16개 시ㆍ도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을 밑도는 하락세를 보여 땅값 내림세를 주도했다.
또 전국 249개 시ㆍ군ㆍ구 중 236개 지역의 땅값이 떨어진 가운데 양산을 포함한 경남 고성, 거제, 사천, 남해, 함양, 하동, 의령, 산청, 합천 등 경남지역의 시ㆍ군을 중심으로 땅값은 소폭 상승했다. 부산 강서구와 울산 동구, 전남 여수도 땅값이 올랐다. 반면, 서울 용산구는 무려 3.47%나 떨어지며 전국 땅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용도지역별로는 모든 용도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거지역(-1.82%)과 상업지역(-1.64%)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상업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나 떨어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대지(상업용 -1.76%, 주거용 -1.68%)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