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에 따르면 삼성SDI가 지난해 9월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와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개발과 생산을 위한 합작사 'SB리모티브(LiMotive)'를 설립한 것에 주목하고, 생산 공장을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공장 부지에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공장은 현재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이미 폐쇄한데다 공장 내 그린벨트도 있어 여유부지가 충분하고, 공장주변 산업단지인 울산하이테크밸리에 협력업체 입주가 당장 가능해 SB리모티브 생산 공장 유치가 유리할 것으로 울산시는 판단하고 있다.
울산시의 이 같은 삼성SDI 신규사업 유치 추진은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하북면 주민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북지역은 만성적인 경기불황과 인구감소 등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신평 상가의 절반이 무점포 상태일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 체류형 관광객이 줄고 기대를 모았던 삼성SDI가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폐쇄하면서 지역경제의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공장이 유치될 경우 수천여명의 상시고용 효과에다 공장 설립과정에서 이뤄지는 고용과 협력업체의 고용창출과 인근 지역 서비스업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울주군과 같은 생활ㆍ경제권인 하북면 주민들은 SB리모티브의 생산 공장 예정지로 울주군과 천안 등이 거론되면서 시민ㆍ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