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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숭례문 참사 더는 없길…" 합동 훈련..
사회

"숭례문 참사 더는 없길…" 합동 훈련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69호 입력 2009/02/24 11:31 수정 2009.02.24 11:39
소방서-통도사 문화재ㆍ산불 대비

관련기관 협조, 대응 매뉴얼 점검

ⓒ 양산시민신문
'20일 오후 2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정신이상자가 통도사에 불을 질렀다. 불이문과 대웅전, 관음전 일부가 불에 탔고, 관광객과 초동 대응하던 소방대원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실제 상황이 아니다. 훈련 상황이다. 통도사 대웅전에 불이 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화재 신고 접수에서 진화 작업까지 진행하는 목조문화재 보호와 산림화재 진압 합동 소방훈련이 지난 20일 펼쳐졌다.
 
양산소방서(서장 진대영)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출동해 관광객을 대피시킴과 동시에 부상자를 옮기고 곧바로 진화 작업을 펼쳤다. 특히 숭례문 화재 당시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소극적인 대응을 펼치다 큰 화재로 이어진 것을 교훈삼아 가상으로 만든 대웅전 현판을 떼어내고 기와를 제거해 불길이 지붕 속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훈련을 했다.
 
또 주요 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시와 경찰서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통제단을 꾸리는 한편, 군과 의용소방대는 등짐펌프 등 소방장비를 메고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했다. 더불어 소방헬기, 산림헬기 등을 투입해 공중 살포작업을 하면서 불이 산림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날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소방훈련은 실제를 방불케 하며, 문화재와 관련된 각 기관 간 협조와 공조체제 구축, 중요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소방서와 시청, 경찰서, 육군 제7508부대, 보건소, 한전, KT, 부산대학교ㆍ삼성ㆍ새양산병원, 상ㆍ하북 의용소방대, 통도사 자위소방대 등 모두 350여명이 참가해 일사불란한 진압작전을 펼쳤다. 이를 위해 소방차와 헬기, 통신, 복구장비 등 150점의 장비가 동원됐다.
 
진대영 소방서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화재와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숭례문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최악의 상황을 설정해 유형별 훈련을 실시해 적극적인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이 끝난 뒤 경남도는 통도사와 신흥사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 초동 진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당 1천만원이 넘는 최신형 미분말소화장치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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