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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기러기 칼국수 전문식당 '감'
'맛'에 반하고 '효능'에 놀란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71호 입력 2009/03/10 11:29 수정 2009.03.10 11:30

ⓒ 양산시민신문
"성인병 예방과 성 무력자의 강정식, 중환자나 노약자, 무기력 환자의 회복식, 만성병 환자의 양생식 등으로 좋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기술하고 있는 '기러기'의 효능이다.
 
기러기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데다 소고기보다 맛이 담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고혈압과 저혈압,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필수아미노산 17종과 DHA가 골고루 함유돼 있어 수험생 건강식과 성장기 어린이 영양식으로도 좋다.
 
서창동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웅촌면(춘해보건대학 정문 앞)에 '기러기'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문을 열었다. 기러기 칼국수를 중심으로 기러기 백숙과 탕 등 다양한 차림표를 내건 기러기 요리 전문식당 '감'(대표 김금비)이다.
 
김 대표가 기러기 요리를 연구한 것은 10여년 전. 평범한 음식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부터 기러기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감'만의 기러기 칼국수. 기러기 칼국수는 황토를 먹여 면역력을 높여 기른 기러기 뼈를 달인 육수에 15종류의 한약제가 들어가 특유의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때문에 식당 문을 연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비법을 알려 달라는 부탁에서 체인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까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살림 밑천인 비법을 알려 줄 수는 없는 일. 기러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란다.
 
 
ⓒ 양산시민신문 
김 대표는 "건강만 생각한 음식은 맛이 없기 마련이고, 맛만 생각한 음식은 영양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기러기 칼국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러기 칼국수의 특징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수많은 한방 약재를 넣은 것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궁합이다. 기러기 고기와 한방 약재는 서로 효능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최상의 궁합을 보인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기러기'라는 생소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해서 가격대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칼국수라는 가장 서민적인 음식을 주요 메뉴로 삼은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기러기 칼국수는 오랜 기간 먹으면 체질이 바뀔 정도로 효능이 좋다"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식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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