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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 선열이여! 그날의 함성을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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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열이여! 그날의 함성을 이곳에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71호 입력 2009/03/10 15:56 수정 2009.03.10 03:58
라이온스 주최 제4회 3.1만세운동 재연행사

중앙동 구시가지 돌며 ‘대한독립만세’ 외쳐

ⓒ 양산시민신문
중앙동 구시가지 일대에 다시 한 번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메아리쳤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I(울산·양산)지구가 지난 7일 종합운동장과 중앙동 구시가지 일대에서 1919년 당시의 만세운동을 그대로 재연한 것.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만세운동 재연행사는 양산지역 라이온스클럽이 주최하고, 양산시와 울산보훈지청 주관, 양산시의회·양산문화원·양산교육청·양산경찰서·양산소방서 후원으로 열렸다.

‘아! 선열이여! 그날의 함성을 이곳에!’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재연행사에는 오근섭 시장과 정재환 시의회 의장, 김재수 교육장, 김영돈 문화원장을 비롯해 각 라이온스클럽 회원과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장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I지구 노상도 기획부총재는 “우리가 흔든 태극기 앞에 그들은 총으로 생명을 앗아갈 수는 있어도 영혼은 앗아갈 수 없었다”며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것은 단순히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역사적인 날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고 재연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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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향교의 분향헌작, 통도사 스님들의 예불, 추모시 낭독 등 위령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재연행사는 해병대 의장대의 공연, 국악예술단 풍의 대북공연, 라이온스합창단 합창, 이지은 무용단의 무용과 성악가 공연 등 식전행사와 기념식으로 이어지며 재연행사 사상 가장 대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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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만세운동 행렬의 거리퍼레이드.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해병대의장대와 군악대, 통도사 스님, 라이온스 회원과 학생, 시민들의 만장기, 원효풍물패가 뒤를 이은 만세운동 행렬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전자랜드, 양산주유소, 경남은행, 남부시장을 돌며 50여분 동안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행진을 펼쳤다.

시민들은 행렬에 손을 흔들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고,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경남은행 사거리에서 펼쳐진 해병대 의장대의 힘차고 절도 있는 공연은 시민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만세운동 행렬은 시가지를 돌아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와 당시 치열하게 벌어졌던 만세운동을 퍼포먼스를 통해 완벽히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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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의 만세운동은 3.1만세운동보다 조금 지난 1919년 3월 27일 양산장터에서 시민 3천여명이 모여 첫 번째 만세운동이 벌어졌고, 이어 4월 1일에도 2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만세운동이 벌어져 일본 군경과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이날 만세운동 퍼포먼스도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당당하게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는 모습과 일제의 모진 고문에 저항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민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빗발치는 일제의 총알 앞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져 돌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던 그 날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고, 참가한 시민들은 나의 소원은 첫 번째도 ‘대한독립’, 두 번째도 ‘대한독립’이라며 종합운동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퍼포먼스는 선조들의 얼과 정신, 기개에 밀려 일제가 퇴각하면서 막을 내렸다.

기념행사에 끝난 뒤에는 성악과 비보이, 원효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벌어져 만세운동의 정신을 한바탕 축제로 풀어냈고, 행사장 주변에는 3.1절 사진전과 태극기 탁본 증정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해 여러 사회단체가 참가해 궂은일을 도맡았다. 해병대 전우회는 행사장 주변과 퍼레이드 시 차량 통제 등 안전사고 방지에 힘을 쏟았고, 적십자봉사회는 참가자와 시민들에게 점심을 대접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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