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동에 있는 장애인생활시설 '가온들찬빛'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30분께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와 2천만원권 수표 한 장을 기부하고 돌아갔다.
가온들찬빛 관계자는 "한 남자가 지난 주말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5개 복원이 당첨돼 당첨금 44억원 가운데 29억원을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며 "집이 부산이지만 복권을 구입한 평산동의 복지시설을 가장 먼저 후원하고 싶어 방문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씨는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가온을 방문할 당시 수수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으며, "후원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는 당첨금 수령 이후 "당첨금은 일단 가족과 나누고, 그동안 넉넉지 않게 살아오면서 신세진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