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출장소와 평산동주민센터에 따르면 평산초 학생들의 등ㆍ하굣길 안전을 위해 설치했던 과속방지턱 3개 가운데 1개를 주민들의 철거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주 철거했다. 해당 지역에 이미 과속방지턱 2개가 있으며, 신호등과 건널목 등이 설치됐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철거한 과속방지턱의 경우 규격에 맞지 않게 너무 높게 설치돼 오히려 차량 파손 등 사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이미 운전자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고, 평산동 주민들도 평산동주민센터를 통해 출장소로 공식 철거 요청을 두 차례 요구했다"며 "과속방지턱 하나를 철거하더라도 안전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철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산초와 맞닿아 있는 삼성명가아파트 주민들이 과속방지턱 철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명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건널목 앞 과속방지턱이 철거돼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가장 우선 돼야 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이며, 이는 어른들이 지켜줘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의 원상복구 요구에 대해 출장소는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원상복구 의사가 없다고 밝혀 앞으로 사태 해결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