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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부·울·경 축제 한가득 골라보는 재미
계절의 여왕 '봄' 축제의 막이 올랐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09/03/31 15:27 수정 2009.03.31 03:31

ⓒ 양산시민신문
햇살이 눈 부신 따뜻한 봄날, 산들바람까지 불어오면 봄나들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올해는 각종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져 산과 들은 이미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갈아입어 봄바람에 들뜬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길이나 노란 양탄자가 펼쳐진 듯한 유채꽃 길을 가족, 연인과 함께 거니는 것은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라면 역사적 의미를 더한 문화축제로 발길을 옮기는 것을 어떨까. 상쾌한 봄맞이와 함께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채꽃ㆍ평생학습ㆍ기업문화축전’

4월 10일~19일, 양산종합운동장 일원

ⓒ 양산시민신문
유채꽃축제와 평생학습축제, 기업문화축전 등 세 가지 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축제 종합선물세트가 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양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동시에 열린다.

양산유채꽃축제는 양산천변 고려제강~호포대교까지 조성된 유채꽃밭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지만 양산시민은 물론 부산과 울산의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면서 지역 명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채꽃축제와 함께 양산의 청정 계란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된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장이 설치되며, 각종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이 기간에 평생학습축제도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평생학습축제는 평생학습기관과 단체, 학습동아리와 평생학습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학습을 통한 시민통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 평생학습 체험관과 기관·단체·동아리 작품전시, 학습동아리 뽐내기 한마당,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 다문화 친구들의 뽐내기 마당 등이 열려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밖에 기업사랑 시민문화축전도 일정을 앞당겨 유채꽃축제, 평생학습축제와 함께 열린다. 지역 기업과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등을 독려해 친기업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열리는 기업문화축전은 5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축제의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에 종합운동장 뒤 양산천변에서 열리며, 인기연예인 초청공연과 지역 문화단체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연분홍으로 물든 진해 ‘군항제’

3월 27일~4월 5일, 진해시 일원

ⓒ 양산시민신문
경남지역 벚꽃축제의 대명사이자 전국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제47회 진해군항제가 지난 27일 막을 올렸다.

지난주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진해 시내 벚꽃은 이번주를 정점으로 활짝 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따라서 축제기간에 만개한 벚꽃을 즐긴 뒤 폐막일인 내달 5일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환상적인 ‘꽃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항제 기간 시내 벚꽃길 중에는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였던 여좌천 주변과 제황산 공원, 안민고개, 장복산 공원, 해군작전사령부 연내 등에서 후회 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진해시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1.5km 구간에는 벚꽃 터널이 펼쳐져 설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볼 수 있다.

ⓒ 양산시민신문
또, 시내 중심지에 있는 제황산 공원에는 365개로 일명 ‘1년 계단’ 옆으로 모노레일이 운영돼 시가지의 화려한 벚꽃과 푸른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군항제 기간에만 특별 개방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는 50~60년 된 웅장한 벚나무가 즐비해 군항제 최대 명소로 꼽힌다.

군항제 최대 볼거리는 내달 3일부터 폐막일인 5일까지 펼쳐지는 ‘2009 진해 세계 군악의장단 페스티벌’. 우리나라 육·해·공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 의장대를 비롯해 미8군, 중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코틀랜드 등 6개국 13개 군악대가 참가해 거리퍼레이드와 콘서트 등을 펼친다.


신비로 만나는 김해 ‘가야문화축제’

4월 10일~18일, 대성동고분군 일원

ⓒ 양산시민신문
2000년 가야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재조명하는 김해시 최고의 축제인 제33회 가야문화축제가 내달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가야문화 대탐험’을 주제로 한 가야문화축제에는 허왕후 뱃길체험, 인도문화체험, 가야벽화체험 등 체험행사와 아시아공연예술제, 전국설화마당극전, 수로왕 혼례마당, 가야문양 한지패션쇼 등 공연 프로그램으로 나눠 치러진다.

전야제 행사에 이어 개막일인 내달 11일에는 ‘고유제와 혼불채화’와 ‘가야의 행진’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이번 축제의 주제공연인 ‘제4의 제국’ 대형 판타지 뮤지컬과 ‘축하공연’, ‘불꽃놀이’로 이어진다.

모두 6개 부문에 걸쳐 4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민속행사로 전통예술무대, 가야농악경연대회, 가야장사씨름대회, 민속놀이 경연대회, 김해 큰줄다리기, 자유화상추모재 등이 선보인다. 또 축제행사는 예술무대, 수로왕혼례마당, 전국설화마당극전, 가야문양한지패션쇼, 무형문화재공연, 해외동포 및 해외예술단공연, 아시아공연예술제 등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는 가야문화체험, 가야철기와 토기공방체험, 가야병영체험, 가야벽화체험, 허왕후 뱃길체험, 무형문화재체험, 인도문화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가야역사 테마유등 설치전, 가야문양 경관조명 설치전, 은하수 불빛터널 설치전 등 설치행사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곽재우 장군의 애국혼 의령 ‘의병제전’

4월 19일~26일, 의령공설운동장 일원

ⓒ 양산시민신문
조상의 충의로운 기상과 국난 극복의 예지가 살아 숨 쉬는 의령군에서 내달 19일부터 의병제전이 열린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비롯한 의병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해 해마다 의병 창궐인인 4월 22일을 기해 열리는 문화축제.

내달 19일 의령 자굴산 산모롱이 마라톤대회와 의령유적지탐방 등을 진행하는 의병제전은 21일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의령군 유곡면 현고수에서 성화 채화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다음날부터 의병의 애국혼을 추모하는 추모제향과 기념식을 비롯하여 문화행사와 체육행사, 민속행사 등 흥겨운 축제의 마당이 의령읍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의병제전의 대표적인 행사는 큰줄땡기기. 경남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된 의령 큰줄땡기기는 신라시대부터 개최된 전통민속놀이다. 축제기간 동안 의령군 전역에서는 전국궁도대회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도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더하기 위해 충익사 앞 의령천에 뗏목 11대를 설치해 즐거움을 더했다. 대나무를 잘라 촘촘하게 연결한 뗏목에는 부력을 높이기 위해 뗏목 중앙에 압축 스티로폼을 넣어 수심이 얕은 강을 쉽게 건널 수 있다.

긴 대나무로 강바닥을 눌러 앞으로 추진하는 방식인 뗏목은 뱃사공이 강을 건너던 옛 모습을 회상시키며 ‘향수’를 떠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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