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본사 주최로 열린 '웅상지역 주민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웅상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빈약한 공원시설을 지적한 것이다.<본지 277호, 2009년 04월 21일자>
패널로 참석했던 웅상청년회의소 문경환 회장과 평산동 체육회 백운철 사무국장은 "가족과 함께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자녀들에게 지역사회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는 양산지역 공원면적이 경남지역 타 시군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연공원,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을 포함한 양산지역 공원은 모두 153곳, 전체 면적 603만5천여㎡다. 앞으로 늘어날 인구까지 감안해 예정한 공원면적이기에 큰 의미는 없지만 1인당 공원비율은 25여㎡에 이른다. 이 수치만 보면 전국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이는 도시계획상 공원 예정지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다. 즉, 아직 조성되지 않는 공원까지 포함한 것이다. 현재 조성된 공원은 61곳에 30만2천여㎡로 예정 면적의 5%에 불과하다.
결국 현재 조성된 공원을 기준으로 양산지역 1인당 공원면적은 1.25㎡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인당 공원비율 9㎡는 물론 '국토 이용ㆍ계획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6㎡에도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서창동 12곳 5만5천525㎡, 평산동 3곳 6천140㎡의 공원이 조성된 웅상지역의 경우 1인당 공원비율이 0.77㎡로, 웅상지역을 제외한 양산지역 1.5㎡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주민 숙원사업으로 건강증진과 체력향상 등을 목적으로 조성한 서창다목적운동장의 경우 트랙을 제외한 잔디구장을 사용할 때, 사전 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반쪽 공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웅상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며 명동 455-2번지 일대에 11만1천429㎡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명곡생활공원(멜로디공원)의 경우 애초 지난해 말까지 조성예정이었지만 올해 말로 한 차례 연기된데 이어 문화재 발굴 정밀조사를 이유로 공기가 2년 더 연기돼 2011년 말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인구유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웅상지역이 인근 정관신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명품 주거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원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