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중앙 무대에서는 ‘사랑의 바구니’ 경기가 한창이다. 각 팀을 대표해 경기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상대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반칙(?)까지 해가며 서로 경쟁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맞잡고 신나는 트로트에 몸을 흔들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평산노인대학(학장 강진상 목사)이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7일 웅상문화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제2회 한마음축제를 열었다. 가슴마다 카네이션을 곱게 단 600여명의 어르신들은 손자 같은 진행자의 재롱에 따라 춤추고, 뛰고, 마음껏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은 공중에 매달린 바구니에 공을 던져 넣는 ‘사랑의 바구니’와 긴 사각형 틀에 들어가 짝을 맞춰 춤을 추면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미래로 열차’ 등 운동경기와 열띤 장외 응원전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점심 이후에는 연예예술인협회 양산지부에서 펼친 신명나는 축하공연에 이어 구성진 노래 한마당을 열면서 어르신들은 이날 하루만큼은 근심과 걱정을 모두 털어버렸다.
강진상 학장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어르신들의 천국이었지만 오늘날
은 어르신 지옥으로 변하고 말았다”며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섬기는 것은 국가와 지역, 종교를 초월해 인간본연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정재환 시의회 의장은 “‘경험이 교수다’라는 말이 있듯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 하루 어르신들에게 ‘나이는 뺄셈, 행복은 덧셈, 웃음은 곱셈’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문을 연 평산노인대학은 올해 제3회 입학식을 열었으며,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비롯해 미술, 서예, 국악, 댄스 스포츠, 건강 체조, 컴퓨터, 성경,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