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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재활용사업협동조합 윤근호 초대 이사장
"말썽 많은 고물상 자정활동 벌이겠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81호 입력 2009/05/19 14:13 수정 2009.05.19 02:17
전국 최초 재활용사업조합 설립…고물상단지 조성 추진

자원 재활용이라는 긍정적인 목적에도 영세한 규모와 주먹구구식 관리로 도심미관을 저해하고 환경오염과 민원을 일으킨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고물상(재활용업). 웅상지역 고물상 업주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조합 설립을 통한 고물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사장 취임식을 통해 첫발을 내디딘 양산시재활용사업협동조합(이하 재활용조합) 윤근호 초대 이사장을 만나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양산시민신문 
▶재활용조합이 어떤 단체인지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재활용조합은 현재 고물상이 주택가나 도로변에 있어 각종 민원을 일으키는 문제를 업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다.

곳곳에 흩어진 고물상을 한데 모아 고물상단지를 조성하고, 앞으로 이를 운영해나가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다. 현재 30여업체가 조합원으로 가입했으며, 지난 3월 30일 창립총회를 거쳐 4월 22일 경남도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재활용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양산지역에서 영업 중인 고물상은 170여곳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컨테이너와 같은 불법가설건축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농지나 임야에서 영업하거나 도로를 무단 점용하는 등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이밖에 전체 고물상 가운데 56%가 도심지에 있다 보니 소음과 먼지 등 생활민원으로 마찰도 잦다. 더구나 최근 시의 정비계획과 맞물려 많은 업주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으로 2011년부터 신고제로 전환되는 동시에 주거와 상업지역에서 영업을 못하게 돼 사실상 철거하거나 이전해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고물상 업주들이 해결방안을 모색하다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재활용조합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재활용조합은 고물상을 집단화하는 것이다. 이는 도심환경과 국도변 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시의 숙원사업에 고물상 업주들이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남도에서 조합설립을 인가한 것만 보더라도 재활용조합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 아니겠나.
 
 
▶첫발을 내디딘 재활용조합의 향후 운영 방향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11년까지 고물상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이후에는 조합원들의 이익과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고물상단지가 조성되면 업주들 간 폐기물의 공동 처리와 운반, 저장 등이 가능해지므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절약되고, 이는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수도 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바람이 있다면?
 
조합 설립으로 첫발은 내디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현재 시나 환경부에서 집중적으로 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고, 업주들도 최대한 협조하려고 하고 있지만 여건이 안 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업주들이 자구책을 마련한 만큼 시에서 행정적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물상 업주들이 모여 조합을 설립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첫 시작인 만큼 전국전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조합의 모든 능력을 결집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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