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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길만 씨 모래조각 교과서에 실린다..
문화

김길만 씨 모래조각 교과서에 실린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81호 입력 2009/05/19 15:36 수정 2009.05.19 03:40
교학연구사 미술 교과서에 내년부터 소개

김 씨 “모래조각이 예술로 인정받아 뿌듯”

ⓒ 양산시민신문
모래조각가 김길만(50, 평산동) 씨의 작품이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다.

교학연구사는 김 씨의 모래조각 작품이 교육인적자원부의 교과용 검정도서 검정 실시공고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 심사에서 지난달 23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작품은 내년부터 보급되는 교학연구사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리게 된다.

교학연구사는 김 씨의 작품이 미적 체험, 표현, 감상에 기초한 미술교육의 교육관에 적합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과서에 들어갈 작품은 김 씨의 2008년 작 ‘바닷가재’(사진 왼쪽). 이 작품은 ‘해변가에서 모래를 이용한 바닷가재’라는 설명과 함께 교과서 42쪽 ‘자연을 응용한 조형미’ 편에 실린다.

교과서에는 예로부터 인류가 자연에서 조형 요소와 원리를 찾아 생활 속에서 활용해 왔으며, 자연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미술 활동을 찾아 직접 체험해보자는 설명과 함께 김 씨의 작품과 일반인들이 모래조각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교학연구사 관계자는 “모래의 질감과 해변의 느낌 등을 작품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아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교육학적 요소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많은 모래조각 작품을 접수했지만 김 씨의 모래조각 작품이 어느 작품보다 질이 높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교과서에 실리게 되는 김길만 씨의 작품 '바닷가재'.
ⓒ 양산시민신문 
한편, 김 씨는 국내 모래조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흙장난으로 인식되던 모래조각을 하나의 예술로 끌어올려 국내 모래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양산지역 예술계를 빛낼 젊은 예술가로 촉망받고 있다.

1987년 단순한 취미생활로 시작한 모래조각이 언론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이제는 이곳저곳에서 초청받는 유명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주)에버랜드 초청 모래 조각전, 중국 방문 광복절 기념 모래조각전, 미 한인회 초청 시카고 모래조각 시연, 해운대 아쿠아리움 초청 모래조각 시연,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해운대구청이 마련한 모래조각 가족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모래 조각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미술 교과서에 실린 박수근,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동경하고 꿈을 키워왔는데 세월이 흘러 내 작품이 교과서에 실린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며 “무엇보다 모래조각이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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