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상색소폰 앙상블이 지난달 26일 파머스마켓에서 창단식을 겸한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
ⓒ 양산시민신문 |
이날 연주회의 주인공은 웅상색소폰 앙상블(단장 이태춘, 악장 김대준, 지휘 이종우). 이제 갓 첫발을 내디디는 이들은 이날 정식 창단식이자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단원들의 표정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다부진 표정의 단원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등대지기'와 '하얀 손수건'을 합주하며 연주회를 시작했다.
이어 이태춘 단장의 'Love me tender' 독주, 김대준 악장의 'Yesterday', 'Moon river' 등 독주가 계속됐으며, 이종우 지휘자의 피아노 독주에 이어 '에델바이스', '진주 조개잡이' 합주로 막을 내렸다. 연주회 중간에는 통기타 가수 한성만 씨가 출연해 창단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연주회를 찾은 150여명의 관객들은 단원들의 열정에 감탄해 실수를 연발하는 연주자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고, 독주가 끝난 뒤 꽃다발을 전달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그 어떤 유명 연주회보다도 더 열광적인 반응이었다.
한편, 웅상색소폰 앙상블은 평산동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를 듣던 멤버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문화적 토대가 부족한 웅상지역에서 문화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의기투합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태춘 단장은 "단순히 관람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연주해보자는 생각에서 색소폰 앙상블을 창단하게 됐고, 현재 15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색소폰 연주자 김대준 악장과 개운중학교 음악교사인 이종우 지휘자의 지도를 받고 있는 단원들은 색소폰과 인연을 맺은 지 짧게는 2달, 길어도 5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당차고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있다. 메마른 지역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태춘 단장은 "대개 악기는 울고 시작해서 웃고 끝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색소폰은 웃고 시작해서 울고 끝나는 악기라고 한다. 그만큼 어렵다"면서도 "변변찮은 실력이지만 지역 문화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실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