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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원동 초록매실 그 신맛과 단맛사이
토종매실아 건강을 부탁해!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입력 2009/06/09 09:51 수정 2009.06.09 11:37




누적된 피로가 만든 다크써클에 펜더가 친구하자는 사람, 아침마다 화장실이 씨름하자는 사람, 끊이지 않는 음주가무에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사람, 현대인의 3중 고(苦)를 경험하고 있다면 매실에게 도움을 청할 때다. 원동 농민들의 효자 토종매실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지내자.                     

원동매실, 뛰어난 품질 정평나


파란 껍질과 단단한 과육 그리고 강한 향. 원동매실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토종매실로 이미 전국에 소문나 있다.
원동매실은 태백산맥 끝자락의 온화하고 충분한 일조량을 받아 통통하고 탄탄한 살집으로 유명하다. 원동지역 선장·내포·영포·어영·배태마을 등 320여 가구가 115ha의 면적에서 매실 농사를 지내고 있다. 원동매실은 개량된 타 지역 매실에 비해 알이 작으면서 꽉차있고 매실 특유의 향이 강해, 개량해 생산하는 다른 지역 매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
특히 매실은 조기 수확하면 매실 자체가 숙성이 덜 돼 제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6월 초순에서 중순이 수확 적정시기로, 알이 여물어 상품가치가 가장 뛰어나다.

여름철 배탈 걱정 사라져


원동매실은 향이 강한 만큼 그 효능도 뛰어나다.
원동 주민들은 원동매실의 효능에 대해 한 마디로 설명한다. 여름철 어지간히 상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로 고생하는 일이 없다고 말이다. 그만큼 식중독 예방과 살균작용 등이 뛰어나고,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탁월한 피로회복 효과도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항암 식품 연구제로도 각광받는 것이 바로 매실이다.
배태마을에서 매실농사를 짓고 있는 서경교(52) 씨는 “원동매실의 효능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매실은 오장육부 안좋은 데가 없죠. 특히 여름철 입맛 돋우는데 그만이니 원동 농민들은 여름철 음료 대신 이 매실쥬스 한 잔이면 무더위도 거뜬합니다”라고 말했다.


생산량 줄었지만 가격은 예년 그대로


원동에서 매실농사를 지내는 320여 농가에게 매실은 단순히 1년 치 농사가 아닌 평생을 함께 하는 사업동반자다. 농민들은 이맘때면 통통한 초록빛 매실을 따 담느라 흥이 절로 난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부족한 강수량으로 작년에 비해 작황률이 20% 가량 떨어져 다소 힘이 빠지는게 사실. 그러나 농민들은 매실 가격을 올리지 않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kg당 2천~2천500원 선이다.
영포매실작목반 정원교(54) 반장은 “가격을 조절하면 당장 농가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평생장사는 그런 것이 아니죠. 품질에 대한 믿음, 가격에 대한 신뢰 등을 지켜야 소비자도 평생친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매실을 구입할 때는 직경이 4cm정도가 가장 적당하며, 깨물어 봤을 때 신맛과 단맛이 동시에 나고, 씨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정 반장은 조언한다. 원동은 매실뿐 아니라 매실가공제품인 매실짱아치, 매실 청, 매실 주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수확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해 매실 따기 체험과 봉사활동도 접수받고 있다.
문의는 원동면사무소(392-7172), 원동농협(382-51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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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알고 먹으면 더 좋다!

1. 피로회복
피로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연산은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매실을 장복하면 좀처럼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체력이 좋아진다.


2. 체질 개선 효과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질은 산성으로 기운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알칼리성 식품으로 매실을 꾸준히 먹으면 체질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할 수 있다.


3. 해독작용
‘매실은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다.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하는 것.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미량 들어있는데 이것이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4. 만성 변비 해결
매실 속에는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들어있다. 카테킨산은 장 안에 살고 있는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장의 염증과 이상 발효를 막는다.


5. 피부미용에 탁월
매실이 함유하고 있는 유기산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도와 매실을 꾸준히 먹다보면 피부가 탄력 있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준다.
매실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곪거나 상처 난 부위에 매실농축액을 바르거나 습포를 해주면 화끈거리는 증상도 없어지고 빨리 낫는다. 놀다가 다치고 들어온 아이에게 매실농축액 한 두 방울이면 다른 약이 필요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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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만드는 메실요리>

밥엔 매실짱아치

재료 : 청매실(씨포함) 2㎏, 설탕 2㎏, 고추장양념(고추장, 통깨) 만드는 법
①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6~8조각내어 설탕에 절여 놓는다.
② 1~2주 정도 지나면 매실과즙이 우러나온다.
③ 매실과육이 잠길 정도로만 매실과즙을 남긴 후 설탕으로 과육을 덮어서 서늘한 곳에서 3개월간 더 숙성한다.
④ 먹기 전에 매실과육에 통깨만 뿌려 그대로 먹거나 고추장 양념을 버무려 먹는다.

빵엔 매실쨈

재료 : 매실 1kg, 흑설탕700g
만드는 법
①준비한 매실의 씨를 뺀 후 믹서에 갈아준다.
②①의 매실을 냄비에 넣어 끓인 후 매실색이 투명해지면 흑설탕 700g을 넣고 눋지 않게 저어가며 끓인다.
③걸쭉해지면 찬물을 떨어뜨려본다, 이때 물이 퍼지지 않으면 완성이다.
④뜨거운 상태에서 병에 넣어 뚜껑을 연 상태로 식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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