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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왜?
1137번 버스 일방적 노선 변경 '빈축'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85호 입력 2009/06/16 09:18 수정 2009.06.16 09:23
양산시와 협의ㆍ사전 홍보 없어 이용객 불편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한 울산시내버스가 경유지인 덕계동 구간의 노선을 임의로 변경해 말썽을 빚고 있다. 노선 변경 과정에서 이용자들에 대한 홍보는 물론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거치게 된 규정도 무시해 빈축을 사게 된 것이다. 
 
문제가 된 버스는 울산시 남구 울주군을 출발해 부산시 노포동을 운행하는 1137번 울산시내버스. 이 버스는 지난달 말부터 덕계동 시가지 구간 5개 정류장에 버스를 정차하지 않고 국도7호선으로 노선을 돌렸다. 덕계동 구간은 부산과 양산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많아 수익성이 없는데다 이 구간을 경유하면 운행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노선이 바뀐 뒤에도 덕계동 구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허탕을 치는 등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불만을 사고 있다.     
 
덕계동에서 울산시로 출ㆍ퇴근하는 박아무개 씨는 "환승도 되고 해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버스가 다른 길로 가더라"면서 "기존 이용객들에게 사전 설명도 없이 갑자기 노선을 바꾸다니 불편함을 넘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버스는 노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2개 지역 이상 타 시ㆍ도로 운행하는 광역권 운행 버스는 노선을 변경할 경우 사전에 관련 시ㆍ도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한편, 이용객들의 항의 민원으로 이 사실을 파악한 양산시는 국토해양부에 질의하는 동시에 울산시에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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