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참전 희생자를 위한 합동 위령제에서 제전위원장인 백청화 스님이 희생자 위패에 헌화ㆍ분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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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59주년을 맞아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양산지역 용사 853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13일 거행됐다.
이날 서창고 대강당에서 열린 위령제는 (사)민족통일불교 경상남도협의회(회장 백청화, 흥룡사 주지)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역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853위의 양산지역 호국영령 위패에 각계 대표의 헌화ㆍ분향으로 시작한 이날 위령제는 추념식에 이어 천도법회, 바라작법, 살풀이, 승무 등 천도의식과 유족ㆍ유공자 위로행사 순으로 엄수했다.
참석자들은 위령제가 나라 사랑과 통일번영에 이바지하는 값진 호국문화행사로 승화돼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화합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제전위원장인 청화 스님은 "분단조국의 비극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아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시고 조촐하게나마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마련했다"며 "꽃다운 청춘과 고귀한 생명을 바쳐 나라와 겨레를 구한 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어가야 하는 것이 자유화 평화를 누리고 사는 우리의 본분이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령제의 대회장을 맡은 고상길 바르게살기운동 소주동위원장도 "위령제는 형식에 거치는 한순간의 행사로 치부돼서는 안 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이 뿌려주신 자유와 평화의 꽃씨를 희망과 통일과 번영의 꽃씨로 활짝 피워야 한다"며 "고귀한 희생정신을 길이 계승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흩어진 민심과 이념으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조국번영에 온 정성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