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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물질에 화학약품 냄새까지?" 못 믿을 수영장..
행정

"이물질에 화학약품 냄새까지?" 못 믿을 수영장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87호 입력 2009/06/30 09:35 수정 2009.06.30 09:42
웅상문화체육센터 수영장 수질관리 미흡 지적

외부 전문기관 의뢰 등 근본적 대책 마련 요구



웅상문화체육센터 수영장 수질이 나쁘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약품냄새는 물론 이물질과 각종 부유물이 떠다니는 등 수질 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수영장 회원 ㄱ아무개 씨는 "수영장 물에서 약품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물이 탁해 수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웅상문화체육센터가 지난 24일 수질과 시설점검을 이유로 오전 시간 강좌를 중단하고, 수영장을 폐쇄하면서 수질에 대한 의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수질을 정화하는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기존에 사용하던 염화나트륨 성분의 정제약품 대신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현재 기계 오류를 바로잡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점검으로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한 회원들에 대해서는 강좌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등 방안을 마련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웅상문화육센터에 따르면 수영장은 첨단수질관리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고 있고,  상하수도사업소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개장 이후 대장균수,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수소이온농도, 탁도, 잔류염소 등에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회원들은 인근 울산시 문수경기장 내 수영장과 비교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수질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회원들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수질관리시스템과 수질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ㄹ아무개 씨는 "함께 수영하는 회원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고, 피부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형식적인 관리가 아닌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영장 회원들은 수영장 관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용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ㅇ아무개 씨는 "이용객들의 수영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직원들이 수영장 바닥과 유리를 청소하고 있었다"며 "밥상 앞에 숟가락 놓자마자 그릇 치워 버리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용객이 늘면서 바닥 등에 이물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청소를 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수영강습 시간을 피해 청소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웅상지역 유일의 수영장으로 회원 1천300여명, 하루 평균 이용객 700여명에 이르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웅상문화체육센터 수영장. 개장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수질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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