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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도 장애인목욕탕 만들어야..
사회

양산도 장애인목욕탕 만들어야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288호 입력 2009/07/07 12:01 수정 2009.07.07 12:00
장애인 인구 1만여명 넘어 필요성 제기

경남 함양군ㆍ김해시ㆍ고성군 등에서 운영



"우리 장애인들도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시원하게 목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체장애인 총연합회(회장 김준식)가 지난 6일 경남도에서 최초로 문을 연 함양군 장애인목욕탕을 견학하는 등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양산시 장애인목욕탕 건립을 위한 활동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경남도에서 지자체 지원으로 장애인목욕탕이 운영되는 곳은 함양군,김해시, 고성군  등 3곳. 장애인목욕탕을 5년째 운영 중인 함양군은 남ㆍ여목욕탕과 가족목욕탕,운동시설,협회 사무실을 갖추고 있으며,하루 이용자가 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김해시의 경우 일반목욕탕을 하루 임대해 장애인들에게 개방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평균 150여명이 찾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목욕 시설을 갖춘 차량 2대를 도입해 이동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어르신과 중증장애인에 국한돼 일반 장애인들의 이용에 제약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양산지역 장애인 인구는 1만여명을 넘어섰다. 이는 장애인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함양군의 경우 장애인이 3천800여명 수준이고 김해시가 1천700여명인 점과 비교해 볼 때,장애인들이 양산지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양산시는 장애인목욕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2011년까지 범어리에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현재 부지 매입단계라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 장애인목욕탕이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설계가 마무리된 시점"이라고 밝혀 사실상 장애인목욕탕 설치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지체장애인협회 박창수 사무국장은 "양산지역 장애인 인구가 1만여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장애인 복지에 대한 시설은 군 지역보다 낙후돼 있다"며 "주변 시선과 불편한 분위기로 장애인들이 일반 목욕탕 가기를 꺼리는 만큼 하루빨리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장애인목욕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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