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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구 8만 웅상에 소방대원 고작 15명..
행정

인구 8만 웅상에 소방대원 고작 15명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289호 입력 2009/07/14 09:30 수정 2009.07.14 09:37
화재ㆍ구조 해마다 느는데 인력ㆍ장비는 제자리

덕계119안전센터 신설 난항 … 대형사고 취약



↑↑ 웅상지역 화재 및 구조ㆍ구급 발생 현황
양산소방서 / 자료제공
ⓒ 양산시민신문
웅상지역에 화재와 구급활동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평산동과 삼호동을 중심으로 대단위 고층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긴급 상황이나 대형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전체면적 64.52㎢인 웅상지역의 인구는 올해 5월 말 현재 2만9천464가구에 8만1천383명으로, 해마다 평균 3천명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ㆍ구급과 화재도 해마다 늘어 양산소방서에 따르면 구조의 경우 2005년 91건이었다가 2006년 135건, 2007년 174건, 2008년 235건으로 늘었으며, 구급도 2005년 1천422건에서 2006년 1천578건, 2007년 1천630건, 2008년 1천701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 실제 재산피해가 발생한 화재의 경우도 2005년 46건이던 것이 2006년 45건, 2007년 54건, 2008년 79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오인이나 허위신고 등으로 인한 출동까지 포함하면 실제 출동건수는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소방인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웅상지역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웅상119안전센터의 경우 총원이 15명에 불과하다. 수치상으로 소방대원 1명당 시민 5천425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소방대원들의 격무도 문제다. 119안전센터의 경우 24시간 맞교대 방식으로 근무하는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제 119안전센터에 상주하는 대원은 5~6명 남짓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앞으로 3교대를 원칙으로 순차적으로 인원을 충원한다는 방침이 세워져 있다"면서도 "당장 충원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방장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웅상지역에 배치된 소방차량은 모두 5대로, 펌프차와 물탱크차, 고가사다리차, 화학차, 구급차가 각각 1대씩이다. 이 장비로는 대형화재나 고층건물 화재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웅상지역은 인근 안전센터에서 지원을 위해 출동하는데만 20~30분이 소요돼 초기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한편, 양산소방서는 웅상지역에 덕계119안전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덕계와 평산동을 담당하고, 기존 웅상119안전센터는 서창과 소주동을 담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와 협조해 평산동 270-4번지 일대를 119안전센터 신설부지로 선정해 토지매입과 건물 설계까지 마무리한 상태지만 소방서에서 부담해야 할 건물신축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야 하지만 예산 확보 등으로 실제 착공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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