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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는 족구계의 F4, 하북드림족구단 여성팀!..
사회

우리는 족구계의 F4, 하북드림족구단 여성팀!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입력 2009/07/14 11:37 수정 2009.07.14 11:47
창단 첫 해 우승, 올해 전국대회 3등


하북지역 주부들 지난해 7월 창단



취미를 물었을 때 망설이지 않는 사람, 당신이 진정 인생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돈? 시간? 여유가 없어도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낸다. 왜냐고? 난 소중하니까요.
ⓒ 양산시민신문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족구계에 꽃바람, 치마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바람의 중심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이들은 바로 하북드림족구단(이하 족구단)의 여자족구팀으로, 이 팀을 만난다면 고운어머니들의 발끝에서 폭발하는 강서브와 회전서브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어머니들의 서브를 보고 있자니, 파워풀한 족구를 취미로 가진 엄마를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지가 가장 궁금한데, 드림족구단 성병연(45) 씨는 “엄마가 엄마다워야 하는데 아빠답다며 대학생인 딸은 족구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고등학생인 아들과는 가끔씩 용돈사수배 족구경기를 가지기도 한다”며 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지난 1년간 열심히 족구를 해오고 있다 한다.

족구단 여성팀은 하북지역의 40대 중반 여성 10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7월 창단된 신생팀으로,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산시장기배 우승, 의령군수배 3등, 지난달 양산시장기배 전국 3등을 차지한 실력을 겸비한 족구계의 무서운 신인이다.

도대체 이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여성팀의 지도 및 훈련을 맡고 있는 김용수 사무장은 ‘아줌마의 힘’이라며 “한국의 어머니들답게 끈기와 열정이 강하며 팀워크가 중요한 족구에서 아주 좋은 친화력을 보여줘 대회 때마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여성 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훈련을 받아야 하고 경기가 있을 때는 멀리 원정을 갈 때도 있어 가정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들로서는 사실 족구팀으로 활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족구에서 헤어날 수 없는 매력에 대해 단원들은 입을 모아 “족구보다 재미있는 운동이 없다”고 말한다.

족구단의 맏언니이자 리더인 이유정(48) 씨는 “우리 나이에 이렇게 재밌게 역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은 족구 뿐”이라며 “다른 회원들 모두 골프, 테니스, 조깅 등 안해본 운동이 없지만 결국엔 족구의 빠른 속도감과 매트 위를 넘나드는 공의 아슬아슬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족구가 최고라고 웃어보였다.

누가 뭐라해도 족구가 최고라는 하북드림족구단과 함께 족구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cafe.daum.net/habok) 또는 010-3826-6504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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