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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는 두 번째 내 운명-동호회탐방기]
양산시청볼링클럽, 스트라이크는 나의 힘!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입력 2009/07/21 11:13 수정 2009.07.21 11:33
지난달 도지사기 대회 우승으로 첫 메달 쾌거



취미를 물었을 때 망설이지 않는 사람, 당신이 진정 인생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돈? 시간? 여유가 없어도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낸다. 왜냐고? 난 소중하니까요.
ⓒ 양산시민신문

“볼링의 참맛은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아닌교?! 볼링 핀이 공에 부딪힐 때 들리는 그 파열음의 상쾌함에 하루 스트레스 다 날아간다 아임니꺼~!”

하루 스트레스를 스트라이크로 날린다는 양산시청볼링클럽(회장 김경훈, 이하 볼링클럽) 회원들은 볼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눈부터 반짝이고 본다.

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51명으로 구성된 볼링클럽은 ‘볼링사랑’을 외치는 이들답게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시청 근처 한 볼링장을 찾아 단체로 몸을 푼다고. 진지한 모습으로 레일 앞에 서 있는 회원이나 경기를 지켜보는 동료나, 핀이 쓰러질 때마다 환호와 탄성을 지르는 것이 누가 뭐라 해도 한 클럽 회원이다.

볼링장에 모인 회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은 물론 각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볼링사랑’이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한 쪽에서는 스태프 연습에 열중하는 등 17년이라는 볼링클럽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입회원들의 모습도 꽤 많이 보인다.

하용대 총무는 “1992년 창단한 볼링클럽이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활동하다가 2년 전 김경훈 현 회장님이 자리를 잡고 클럽을 재정비해, 볼링에 관심이 많은 신입회원이 대거 합류했다”면서 지금보다도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새 바람 때문인지, 지난달 볼링클럽에는 깜짝 놀랄만한 경사가 있었다.

볼링클럽을 창단한 1992년 이래 첫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8회 경남도지사기 볼링대회 관공서부문 단체전(남자 3인조)에서 양산시청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회원들은 개인전보다 김동환, 노경현, 염승권 회원이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 더욱 강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볼링사랑이 동료사랑으로 이어진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체전 우승을 이끌어 냈던 김동환 부회장은 “경기가 열린 진해시 덕산 송원볼링센터가 떠나가라는 듯 목이 쉬도록 기를 불어넣어 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공에 기가 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어 김 부회장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볼링 덕분에 좋은 동료를 만나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시원한 스트라이크에 중독돼 볼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에서 만난 동료 때문에 볼링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양산시청볼링클럽은 시원한 스트라이크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이 함께하는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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