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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외버스터미널, 건물은 '신식' 서비스는 '구식'..
사회

시외버스터미널, 건물은 '신식' 서비스는 '구식'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291호 입력 2009/07/28 09:23 수정 2009.07.28 09:31
신용카드 외면, 인터넷ㆍ전화예매도 불가능

터미널 "시스템 구축 중 내년 초 이용 가능"



↑↑ 지난 2007년 6월 신도시 이마트 옆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시외버스터미널 시대를 열었지만 이전 이후 제때 서비스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 양산시민신문
시외버스터미널의 낙후된 서비스가 이용객들의 짜증을 부르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신도시 이마트 옆으로 이전하면서 낡은 시설에 대한 문제는 한 번에 해결했지만 서비스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이용객들이 신용카드로 시외버스 요금을 결제하려 해도 카드결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현금을 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자체 홈페이지가 없어 인터넷을 통한 예매를 할 수 없다. 현재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노선이나 시간, 교통요금 등 간단한 정보만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전화를 통한 예매도 불가능하다. 터미널에 전화하면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예매를 하려면 터미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대답만 들려온다.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고아무개 씨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한 병 사도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자리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모든 예약과 구매가 가능한 시대에 한참이나 뒤떨어진 서비스"라며 "이용객의 편의를 무시하는 터미널측의 서비스정신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터미널측은 현재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가 신용카드 결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미널 관계자는 "카드결제와 전산예매는 결제시스템 자체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만큼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터미널사업자협회에 위임해 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봄께 전산망 구축이 완료돼 인터넷 예매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양산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인근 터미널에 비해 이용객 수가 적어 터미널사업자협회와 협의가 지연됐지만 내년 초면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될 것으로 안다"며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안이라 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터미널측에 따르면 터미널사업자협회가 카드결제와 예매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터미널에서 운용하고 있는 매표시스템을 중앙전산센터와 연동 구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광역권 터미널을 우선으로 2011년까지 시나 군 단위 터미널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시와 울산시, 김해시 시외버스터미널은 현장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하지만 양산시를 비롯해 창원시와 진해시 등은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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