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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삶에 대한 여성들의 외침..
문화

삶에 대한 여성들의 외침

표영주 기자 pyo2020@hanmail.net 291호 입력 2009/07/28 11:07 수정 2009.07.28 11:15
여성회, 여성주간 기념 초청 연극 ‘노을’



ⓒ 양산시민신문
딸로 태어나 아내로 살다, 어머니로 죽어가는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 연극 ‘노을(연출 차병배)’이 지난 21일 저녁 7시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여성주간행사를 맞아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진해 여성의 전화 부설기관인 여성극단 물꼬를 초청해 선보인 연극 ‘노을’은 여성의 부조리한 삶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공연장을 찾은 400여명의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익살로 전했다.

연극 ‘노을’은 9살에 어머니를 여읜 뒤 70살이 되도록 집안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물정은 물론 한글에도 어두운 이옥분 할머니의 일상을 그린 내용으로, 70대 여성의 보편적인 한을 그렸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여성회 황은희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올해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아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 여성들의 정체성과 사회적인 위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아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정훈(43, 물금읍) 씨는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한 법”이라며 “아이들도 이번 공연을 통해 엄마를 더욱 아끼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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